지이코노미 방제일 기자 | 연제구는 지역사회 복지문제 해결과 취약계층의 식생활 안정을 위한 ‘행복연제 나눔냉장고’를 12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운영하여,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행복연제 나눔냉장고’ 사업은 지역에 먹거리가 필요한 이웃을 위해 함께 나누고 싶은 반찬·식재료 등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기부하고, 필요한 주민은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지역의 주민들이 함께 운영해 나가는 먹거리 나눔 복지사업이다.
나눔냉장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구는 지난 7월부터 사회복지법인 연제구사회복지협의회에서 사업비를 후원받아, 먼저 5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동 행정복지센터에 나눔냉장고를 설치했다.
구는 전 동으로 나눔냉장고사업을 확대운영하고자 부산시공동모금회 공모사업에 응모하여 ‘식생활 안정을 위한 나눔냉장고 사업’이 선정되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사업비 3천만 원으로 지난 11월 나머지 7개동에 나눔냉장고 설치를 완료했다. 연제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이성우)가 사업을 수행하며,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나눔냉장고를 운영·관리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나눔냉장고로 향하는 온정의 손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봉사단체에서 제공한 밑반찬과 영양식을 비롯하여 저금통에 모은 성금, 소상공인들이 기부하는 식재료 등 지난 6개월 동안 나눔냉장고에 240여건의 4,500만원 상당 성금와 성품이 기부되었으며, 먹거리가 필요한 소외계층 이웃 2,700여명이 나눔냉장고를 이용했다.
또한, 구는 복지안전망에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해 나눔냉장고 이용자가 복지상담을 신청하면 동 복지팀에서 복지상담을 실시하여 사례관리 및 민간자원을 연계하는 등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눔냉장고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주말 및 공휴일 제외)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필요한 식재료, 식품 등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나눔냉장고를 관리하는 봉사활동 관계자는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할 때마다 지역주민들이 기부한 식품과 밑반찬 등으로 가득찬 나눔냉장고를 보면 마음이 부자가 된 것 같이 행복하다”며, “먹거리가 필요한 이웃들이 어려움 없이 나눔냉장고 문을 열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나눔냉장고 사업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나눔·공감 영상을 SNS 등을 통해 홍보하고, 나눔냉장고 정기 후원가게 현판을 지원하여 주민참여와 나눔실천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현판 지원은 5만원 이상 성품(금)을 연속 3개월 이상 정기후원하는 가게가 대상이다.
나눔냉장고에 기부를 원하는 주민은 유통기한을 알 수 없거나 상하기 쉬운 식품을 제외하고 가공식품, 쌀, 신선한 식재료 등을 자유롭게 기부하면 되며, 자세한 후원 또는 기부 문의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로 하면 된다.
이성문 구청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나눔냉장고에 온정의 손길을 이어지고 있어 감사하다”며, “후원자 발굴과 나눔냉장고 사업의 운영사항을 지속적으로 살펴 나눔냉장고를 누구든지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