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종로구가 15일 ‘제21회 세계 소아암의 날’을 맞아 어린이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오롯이 담은 선물 만들기에 나선다.
어린이 환자를 위한 특별한 선물은 소아암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의 상처 회복에 보탬이 되면서도 조금이나마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히크만주머니’이다.
항암치료, 조혈모세모이식을 위한 잦은 주사 투여 및 채혈 등으로 발생하는 상처를 최소화하고자 쇄골하정맥에 약물을 쉽게 투여할 수 있도록 히크만카테터를 연결하게 되는데, 이때 이를 목에 담아 걸 수 있는 주머니를 말한다.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 ‘꿈틀꽃씨쉼터’에서는 매해 100여개의 히크만주머니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재봉기술을 보유한 지역 주민들이 주축이 돼 재능기부 방식으로 주머니 만들기 봉사활동을 이끌기로 하였다.
창신3동 주민자치회와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모집한 관내 봉사자들이 합심해 100여개의 주머니를 만들고 3월 중 ‘꿈틀꽃씨쉼터’로 전달할 계획이다.
구는 자원봉사 참여자 모집을 마친 뒤 대상자들에게 제작 키트를 배부하고, 내달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내 작업실에서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주머니를 만드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창신3동 주민자치회에서는 본격적인 만들기 봉사활동에 앞서 “몸과 마음의 고통을 호소하는 이웃과 그 가족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갖고 위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봉사를 시작으로 매해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유용한 히크만주머니 나눔 활동이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항암치료 등을 이유로 히크만 카테터를 삽입하고 생활해야 하는 소아암 환자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의미 있는 선물인 만큼 정성을 담아 제작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