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은평구 불광보건분소는 남도학숙 은평관과 청년 자살예방사업 업무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약(MOU)을 16일 체결했다.
협약은 남도학숙 은평관 1층 회의실에서 보건지소장과 남도학숙 은평관 사무처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불광보건분소 자살예방사업실은 남도학숙 은평관에 입소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마음건강관리와 생명존중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청년 생명존중마음 사업’을 추진하고자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남도학숙은 수도권 소재 대학에 재학하는 광주와 전라남도 출신 대학생을 위해 학업에 필요한 편의 제공, 장학지원 등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는 인재양성 기관이다. 2018년 2월 건립된 남도학숙 은평관은 수용 인원 604명의 기숙사다.
최근 통계수치들을 분석해 보면 코로나 블루로 겪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으로 청년들의 지친 마음건강을 보듬어 줄 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트라우마스테리스학회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조사 결과 자살 생각 비율이 30대 18.3%로 가장 높았고, 20대는 17.3%로 20~30대 비율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우울 평균 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도 20~30대 청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불광보건분소는 이번 협약으로 남도학숙 입소 청년에게 우울·자살예방 스크리닝을 실시해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 및 모니터링하고 ‘생명지킴이’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생명지킴이’는 자살 위험에 처한 주변인의 ‘신호’를 인식하고 지속적 관심을 통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과 전문가를 연계하는 사람이다.
불광보건분소 자살예방사업실은 은평 지역 행복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가구의 마음건강을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도 ‘청년 생명존중마음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민관협력을 계기로 은평구에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남도학숙과 추후 협의를 통해 청년을 위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