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인천연구원은 2021년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한 “양묘사업 체계 및 사업소 기능개선 방안 연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양묘장은 연희, 경서, 만수, 남촌, 승기 등 5개소가 있으며 이 중 연희양묘장과 남촌양묘장은 1971년에 개설하여 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핵심 양묘장인 연희양묘장이 연희공원 조성사업, 민간특례사업(공동주택, 초등학교, 공원), 경서3구역 연계 도로 건설 등으로 양묘 여건이 변화되었다.
특히 초등학교는 초화류 포지 가운데 위치하게 되고 경서3구역 연계 도로는 국화 포지를 가로질러서 기존 양묘시설을 재배치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양묘 여건 변화에 따라 연희양묘장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수목 생산기능을 경서양묘장(관목)과 만수양묘장(교목)으로 이전하고 초화류와 국화만 생산하는 체계로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묘기능이 취약해진 남촌양묘장과 승기양묘장은 양묘장에서 해제할 계획이다.
교목(큰키나무)은 생산기간이 오래 걸리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향후에는 관목(작은키나무)과 초화류를 중심으로 생산해야 한다.
관목과 초화의 종류에 변화를 줘 사회적인 취향 변화에 맞추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자문, 연구사업, 직원교육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수요에 맞는 생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연희양묘장이 연희공원 내에 있으므로 양묘장에서 진행되는 초화류와 국화 생산과 연계해 연희공원을 원예체험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만수양묘장은 도시녹화를 위한 가로수와 가로녹지대 샘플을 제공하는 교육기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양묘장이 가진 꽃과 나무 생산기능 이외에 다양한 시민체험 기능을 제안했다. 이러한 다양하고 많은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양묘 관련 조직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인천연구원 권전오 연구위원은 “영국 런던의 첼시 플라워 쇼나 일본 홋카이도에서 라벤더를 중심으로 한 허브원들의 사례를 보면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꽃과 나무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입니다. 과거 도시녹화를 위한 나무를 공급하는 기능을 해왔던 단순한 양묘장의 수준을 넘어 도시의 화훼문화를 선도하는 거점공간으로 양묘장을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양시의 세계꽃박람회나 수도권매립지의 국화축제와 같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사례를 보면 꽃을 즐기는 것이 사치가 아니라 시민 생활의 일부가 되고, 축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인천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천시가 가진 양묘체계를 더 고도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