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돌봄 공백이 불가피한 사회복지 시설에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구원 투수로 나섰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유해숙)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자가격리로 돌봄 공백이 우려되는 시설을 대상으로 대체인력을 우선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천 연수구 럭키송도다함께돌봄센터는 최근 종사자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돌봄·업무 공백이 생겼다. 돌봄 교사 2명이 오후 1시~6시30분 아이들 10여 명을 돌보고 있어 일손 하나가 빠지면 한 사람이 담당해야 업무가 늘어난다. 학습 지원, 간식 준비, 프로그램 준비, 아이들 학원 시간 확인하기 등 손 가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게다가 방학 땐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자주 찾아오지만 개강을 한 탓에 일손이 더욱 빠듯했다.
대안을 찾던 중 그동안 자주 이용했던 인천사서원 대체인력지원센터에 문을 두드렸다. 바로 지원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고 지난 11일과 14일 이틀간 대체인력이 이곳에서 손을 보탰다.
고현정 럭키송도다함께돌봄센터 돌봄교사는 “우리는 상근 2명이 일하는 소규모 시설이기에 코로나19 확진과 같은 긴급한 일 외에도 개인적인 일로 휴가를 사용해야 하는 일이 생길 때면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했다”며 “대체인력지원사업을 알게 된 이후로는 부담 없이 연차를 사용할 수 있어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인천사서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자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감염병으로 시설 종사자가 확진이나 자가격리돼 돌봄 공백이 생긴 시설과 필수적으로 운영·유지해야 하는 생활 시설을 우선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대체인력 신청은 파견을 원하는 날에서부터 14일 이전에 해야 하지만 코로나19 관련해선 하루 전이라도 신청 가능하도록 했다. 또 지원 기간도 종사자의 격리기준에 따라 1회 연속 최대 7일까지 가능하다.
인천사서원은 지난달부터 3월 초까지 코로나19로 돌봄 공백이 생긴 지역아동센터, 공동생활가정 등의 현장에 대체인력 23명을 40일간 파견했다. 한 시설당 이용 기간은 평균 1.7일이다. 이달 말까지 10~15곳 정도 더 파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확보한 대체인력 풀은 40명이다.
인천사서원이 위탁 운영 중인 대체인력지원사업은 사회복지종사자들의 단기간 결원에 따른 업무 공백 최소화, 서비스 질 저하를 방지하려는 제도다. 여기에 사회복지종사자들의 휴식도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