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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밖 시작점에서 시 한 수 읊을까… 종로, 구기동에 ‘시가 흐르는 게시판’ 설치

자문밖 창의예술마을 내 유명작가 작품 소개해 주민들이 시문학 가깝게 느끼고 문화가 있는 삶 누릴 수 있도록 지원

 

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종로구가 (사)자문밖문화포럼과 함께 구기동 일원에 '시가 흐르는 자문밖 예술마을 게시판'을 세우고 지난 16일, 이를 기념하는 제막식을 개최하였다.


게시판은 자문밖 창의예술마을 내 유명 작가의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주민들이 시문학을 가깝게 느끼고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취지를 담았다.


이에 장소 선정에도 신중함을 기해 자문밖 창의예술마을의 시작점이라 일컬을 수 있는 구기터널 인근 삼청출판박물관 버스정류장(진흥로 432)을 정하게 됐다.


아울러 이곳을 빛낼 최초의 작품으로는 대한민국에서 축하의 뜻을 담은 시, 애도를 표현한 시를 가장 많이 쓴 작가로 꼽히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및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낸 이근배 시인의 '서울의 어머니'를 선정하였다.


제막식은 (사)자문밖문화포럼 이순종 이사장, 안재홍 상임이사, 구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4시부터 ▲개회 및 경과보고 ▲제막행사 ▲축사 ▲작품 낭독 ▲기념촬영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게시판 설치를 최초로 제안한 김종규 국민문화유산신탁 이사장·삼성출판박물관장의 축사 및 이근배 시인의 작품 낭독 시간이 이날 행사의 의미를 배가시켰다.


종로구는 게시판이 지속적으로 이 일대 미관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자문밖 창의예술마을의 상징성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시 작품의 경우 (사)자문밖문화포럼의 공개모집을 통해 2~3개월 주기로 변경할 예정이다.


한편 자하문 바깥을 의미하는 별칭 ‘자문밖’은 종로구의 구기동, 부암동, 신영동, 평창동, 홍지동을 뜻한다. 종로구는 이 일대가 보유한 풍부한 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해 ‘자문밖 창의예술마을’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자문밖 아트레지던시 2기’ 운영의 신호탄을 알리는 입소식을 개최했다.


‘자문밖미술관프로젝트’ 일환이기도 한 아트레지던시는 문화예술인에게 안정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상호 교류를 토대로 성장하는 기회를 열어주는 공간이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한 홍라희 전(前)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또한 (사)자문밖문화포럼으로 지난해 12월, 10억 원을 후원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오가는 누구나 이곳에서 수준 높은 문학작품을 접하며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자문밖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면서 “앞으로도 자문밖 지역이 보유한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