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서울 은평구가 올해 ‘공동주택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더불어 사는 공동주택 문화조성에 적극 나선다.
올해 종합계획 주요 내용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 ▲살맛 나는 공동체 문화 정착 ▲갈등 없는 맑은 아파트 만들기 ▲공동주택 지원강화 등 4개 분야에서 22개 단위 사업을 정해 공동주택을 지원·관리할 예정이다.
종합계획 수립은 은평구가 그간 공동주택 입주민 간 소통을 강화하고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지난해 진행한 ‘아파트 주민 소통의 날’은 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구는 지난해 13개 단지 12,584여 세대 주민들로부터 민원·건의 사항으로 145건을 접수했다.
구청장이 직접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현장에서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사전에 주민 건의 사항을 관계 부서가 다각적으로 검토를 거치므로 방문 현장에서 해결방안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주민들이 건의한 주요 내용으로는 범죄예방 CCTV 설치, 주민 안전 야생동물 포획 틀 설치, 화재 예방 소방도로 정비, 등하굣길 안전 취약 시설 개선 등이 있었다. 구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방문을 통해 적극적이고 신속한 민원 해결 및 예방과 함께 행정 신뢰도도 향상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제도적 운영방식 보완하는 한편 노후화된 공동주택 환경과 근무자 환경 개선을 위해 ‘공동주택 공용시설물 유지보수 사업’과 ‘공동주택 노동자 근무환경 개선사업’의 지원을 확대한다.
‘공용시설물 유지보수 지원사업’은 지난해 대비 약 2억 원이 증가한 3억 원을 투입한다. 단지당 최대 지원 규모도 5백만 원에서 1천만 원으로 증액되고, 노동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예산 1억 원이 지원된다.
구는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 추진에도 나선다. ‘공동주택 유휴공간 발굴 및 재창조 사업‘은 공동주택 내 유휴공간을 입주민의 공유공간으로 리모델링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규사업이다. 입주민 간 소통강화 및 공동체 활성화에 크게 도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팩 더쓰임 챌린지 사업‘은 아이스팩을 전통시장 등 희망 점포에 전달해 자원 재활용하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이다. 지난해 아이스팩 총 30,027개를 재활용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도 신규 참여 단지를 모집해 수거함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구는 갈등 없는 맑은 아파트 만들기를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공동주택 관리실태 점검과 전문가 자문 지원’, ‘공동주택 관리비리 선제대응 시스템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며, ‘공동주택 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한다.
이 밖에도 구는 공동주택 감사 조례를 제정·시행하고 찾아가는 ‘공동주택 컨설팅·민원상담‘과 신규 입주 아파트 단지 대상 ’사업주체 관리기관 사전점검 서비스‘ 등을 추진한다. 공동주택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동주택 단지에 필요한 맞춤형 관리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입주민 간 소통은 강화하고 갈등은 완화하는 상생하는 공동주택 문화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