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중구가 상인들의 자발적인 방역활동을 도와 이용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상권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중구는 지난 25일 필동삼거리에서 서양호 구청장과 김선택 필동상인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필동 골목형상점가 안심방역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발대식은 신당미래유산먹거리상점가, 동화동·약수시장·충무로 골목형상점가에 이어 다섯 번째다.
'안심방역단'은 상인회가 주도해서 구성하는 자발적인 방역활동 단체로, 정기적인 방역을 통해 주민과 방문객들이 골목형상점가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일상회복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방역조끼와 소독기, 소독약품, 마스크, 장갑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소독 전문업체를 위탁해 월 2회의 추가 방역을 지원할 계획이다.
'골목형상점가'는 전통시장이나 상점가로 지정된 곳이 아닌 골목 상권에 위치해 있어 소상공인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업체를 돕기 위한 제도로, 현재 중구에는 신당미래유산먹거리 상인회·동화동 상인회·필동 상인회·충무로 상인회·약수시장 상인회·다산마을 상가거리 상인회·남소영길 상인회 등 모두 7곳이 운영 중이다. 여기에 명동 남산골 상인회가 추가지정을 앞두고 있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2,000㎡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 밀집해 있고 상인회가 구성된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가능하다.
지정되면 공동마케팅과 경영바우처 사업 등 각종 정부지원 공모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며 이외에도 온누리상품권 가맹, 홍보·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구는 지난해 7월 골목형상점가의 기준, 신청 자격 및 요건, 심의위원회의 구성 등에 관한 사항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골목형상점가의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침체된 골목식당이 활기를 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필동 골목식당을 대상으로 '도시락 콘텐츠 개발' 컨설팅을 추진하고 전문가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상인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밖에도 고객감사 이벤트, 룰렛 이벤트, 상인 노래자랑 등을 통해 방문객과 상인회 모두의 관심을 얻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소상공인들의 자체 방역네트워크를 통해 골목상권이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중구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침체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