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홍종락 기자 | "제가 바르셀로나를 여행할 때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보면서 건축물과 내부 인테리어에 흥미를 갖게 됐습니다. 평소 관심 분야에 거리낌 없이 도전하는 성격 탓에 제대로 한번 배워보고자 이미 대학교 졸업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전에 과감히 나섰습니다."
봄의 생명력이 더해가는 대구 북구 복현동 영진전문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난 이채원씨는 그동안 쌓은 경험을 인테리어 분야에 접목, 예술성을 더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성장할 꿈에 부풀어 있었다.
이 씨는 고교 재학시절 작곡, 4년 대학교서 음대를 전공하고 방송사 그리고 연극 조연출로 잠시 활동했다. 이런 그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온 건 2019년 바르셀로나 여행에서다.
"가우디 건축물과 내부 인테리어에선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직선, 네모 대신, 곡선 등의 형태로 풀어낸 게 아주 인상적으로 다가왔어요. 이를 계기로 2020년 가구공방에서 일을 시작해 2년간 경험을 했는데 이를 지켜보던 아버지께서 대학에서 인테리어 분야를 제대로 배워볼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셨어요."
대학 새내기, 한 달 남짓한 시간을 보낸 그의 일상을 묻자 "강의실서 배운 것 중에 어렵거나 부족한 것을 복습하기도 하고, 남는 시간엔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감각적인 것을 익히고자 주로 전시회를 보러 가거나, 새로 생긴 곳을 가서 인테리어를 보며 나름의 시각을 키우고 있답니다."
대학 생활의 백미는 선후배들과의 교류, 최근 이 씨는 학과 동아리인 '스페이스'에 참여하며 선배들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로 수업 외 활동이 다소 조심스럽지만 졸업한 선배들로부터 듣는 전공 관련 현장 이야기, 공부 노하우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영진전문대학교, 올해 신설학과인 인테리어디자인과에 대해선 "학과의 커리큘럼이 좋아 보였습니다. 이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실무 위주로 교육과정이 잘 짜인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입학 전에 교수님과 상담할 기회를 주셨는데, 학생 입장을 배려해 세심하게 신경을 써 주시는 것이 역시 영진답다는 느낌이 왔고, 입학에 확신이 섰어요"라고 했다.
그는 인테리어디자인과 재학 3년간 실무를 위한 다양한 것 등 전문지식을 습득한 후 인테리어 전문 회사에 들어가서 보다 많은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이후 제가 잠시 경험했지만 잘 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드는 기술에 더해 예술적 창의성을 발휘한 다양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구현해내는 인테리어계 가우디, 인테리어 문화를 K-컬쳐로 이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