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홍종락 기자 | 20일, 제15회 세계인의 날을 맞아 영진전문대학교 호텔항공관광과가 외국인 유학생과 내국인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합 한식요리 체험행사를 가져 눈길을 끈다.
이 대학교 호텔항공관광과는 20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연서관 502호 조리실습실서 이 학과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14명을 대상으로 한식요리 체험 행사를 열었다.
일본과 중국 출신 유학생들이 참가한 이날 요리 행사에는 이 대학교 조리제과제빵과에 재학 중인 내국인 재학생 4명이 나서 로제떡볶이 요리 만들기를 지원했다.
로제떡볶이는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넣어서 만드는 빨간 떡볶이와 달리 물 대신에 생크림과 굴 소스, 고추기름을 넣어서 끓이는 떡볶이로 너무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외국인 입맛에 맞춤 메뉴다.
한식 요리에 참가한 일본인 유학생 오오바 아유키(2년) 학생은 “요리하면서 한국어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고, 평소 물냉면을 좋아하는데, 한국 요리를 일본에 있는 가족한테도 꼭 소개하고 만들어 주고 싶다”면서 “요리를 도와준 조리제과제빵과 학우들이 너무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줘 감사하다”고 했다.
중국 사천 청두시에서 온 양야밍(2년) 학생은 “이번 학기에 호텔항공관광과 주관 버디프로그램에 활동하며 한국 학생들과 한중 문화나 어학 등의 교류를 하고 있는데, 오늘은 한국, 일본 친구들도 만나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 로제떡볶이 만들며 매운 것을 좋아해서 조금 더 맵게 만들었는데, 맛있고 생각보다 만들기가 쉬워 집에서도 혼자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호텔항공관광과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140여 명. 이 학과는 코로나19로 그동안 중단됐던 대학 백호체육대회가 19~20일 개최되자,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대학 캠퍼스의 낭만과 추억을 심어주고자 이날 한식 요리 기회를 마련했다.
외국인 학생들의 요리를 지원한 김용호 학생(조리제과제빵과 2년)은 “처음으로 외국인 유학생들과 교류하게 돼 설레기도 하고, 이들 학생이 매운 음식을 잘 먹을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한국어도 잘하고, 요리도 잘 따라 하고, 매운 음식도 잘 먹어서 정말 뜻깊은 교류 행사가 된 거 같다”며 “요리에 관심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여세희 교수(호텔항공관광과)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류, 즉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았지만, 코로나19로 한국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적었다. 오늘 한식 체험 행사를 기회로 내외국인 학생들이 여러 나라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더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