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김동연 경기지사가 8일 도담소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문가 정책 간담회’에서 "AI가 몰고 올 변화의 파장이 생각보다 더 빠르고 크다. 경기도의 AI 대응도 한 걸음 더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GPT 기반이 된 인공지능 모델 논문, 트랜스포머의 공동 저자 일리야 폴로수킨 니어파운데이션 대표를 비롯해 벤강 니어 코리아 공동대표, 스칼 리 니어 코리아 공동대표, 윤석원 테스트윅스 대표, 최재식 카이스트 인공지능 연구센터장, 이종민 SKT 그룹장, 배순민 KT 연구소장, 김철균 도정자문위원 등 국내외 인공지능 전문가들과 함께 인공지능의 안전한 활용과 경기도의 역할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4월 뉴욕대에서 얀 르쿤 뉴욕대 교수 등 세계적 석학들과 AI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데 이어, 오늘 국내외 AI 전문가들로부터 제언을 청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는 부쩍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미래산업국에 AI빅데이터과를 신설하고, AI 기술을 도정에 활용하기 위한 제안공모전, 장애인의 AI 활용을 돕기 위한 도민창작단 등 다른 지자체나 중앙 정부보다도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AI 대응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일리야 폴로수킨 니어파운데이션 대표가 언급한 인공지능의 방향은 소수가 독점하는 방향이 아니라 개방을 지향하는 오픈소스를 향해 가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토론회에서 이종민 SKT 부사장은 반려동물 질병 진단, 신재생에너지 수요예측을 통한 에너지효율화 등 AI를 활용해 해결할 수 있는 사회 문제들을 제시했다.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는 "경기도에 있는 기업이나 도민들이 경기도가 소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배순민 KT 연구소장은 "막대한 비용이 외국 기업에게 지불되지 않도록 AI반도체 등 국내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식 카이스트 교수는 AI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서 신기술이 가져올 리스크에 대해 지적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당면한 문제는 대한민국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와 똑같다"면서 "우선순위가 높고 접근하기 적합한 것을 뽑아내서 작은 성과라도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며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경기도는 '소외계층 접근권'이나 '반복적 업무'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중이며, 지피티 창작단 시범사업 추진으로 발달장애인의 예술 활동의 지원하고 콜센터 및 민원 서비스, 행정업무 간소화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수도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산업펀드 500억원을 조성해 생성형 인공지능 새싹 기업에 투자하고 인공지능 산학연관 협의체를 만들어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등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