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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양 소유주들, 포스코이앤씨 입찰지침 위반 제보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을 보름 앞두고 포스코이앤씨의 입찰지침 위반행위에 대한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

 

공사비 산출내역서 미제출이 입찰지침 위반이라는 제보에 이어 입찰제안서에 없는 내용을 추가해 홍보하거나 금융비용을 소유주에게 전가하는 등 여러 건의 입찰지침 위반 행위가 있다는 내용이다.

 

취재결과 일부 내용이 사실로 밝혀져 포스코이앤씨의 입찰자격 박탈과 입찰보증금 몰수에 대한 가능성 제기되고 있다.

 

 

▶ 입찰제안서 제출 후 제안내용에 없는 내용 버젓이 홍보 무리수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최근 제작한 직원교육용 자료에 입찰지침 위반 가능성이 높은 항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료에는 '포스코의 약속 3가지'라는 이름 아래, 경쟁사 대비 약 3억이 유리하니 KB추정분담금 대비 약 6.6억 추가 환급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KB부동산신탁의 입찰지침을 위반했다고 일부 소유주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KB부동산신탁이 안내한 입찰참여 안내서의 제5조 11항에 따르면, 입찰제안서 제출 후 제안내용에 없는 사항 또는 다른 내용을 홍보하거나 조건을 변경한 업체는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입찰을 무효로 할 수 있다고 명기되어 있는 데 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현대건설의 대물인수 제안 비판한 포스코이앤씨,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에 동일 조건 제안 전력

 

한편, 일부 소유주들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포스코이앤씨가 현대건설의 제안이 법 규정과 입찰지침 위반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는 데 이는 포스코이앤씨가 인근 재건축 사업에 동일하게 사용했던 전력도 지적했다.

 

제보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7일 개최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합동설명회에서 경쟁사가 제안서에 제시한 동일평형 입주 시 100% 환급을 문제로 삼았다.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제30조에 의하면 건설업자등은 이사비, 이주비, 이주촉진비 및 그 밖에 시공과 관련 없는 금전이나 재산상 이익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제안을 해서는 안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처리기준을 앞세워 경쟁사의 동일평형 입주 시 100% 환급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현대건설이 대물인수 조건으로 아파트 최저 7,500만원 이상 오피스텔 8,500만원 이상으로 비용을 확정한 것이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제30조 위반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포스코이앤씨 주장은 명백한 거짓으로 대물인수는 미분양으로 인해 공사비를 현금으로 변제하지 못할 경우 아파트 등 현물로 갚는 행위이며, 이는 공사비 상환 조건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시공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반포21차 수주전 당시 포스코이앤씨도 대물변제로 미분양 걱정을 덜어주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성공적으로 시공권을 거머줬다"고 말했다.

 

 

▶ 포스코이앤씨의 여의도 한양 수주전…시공권 박탈당한 광주 풍향지구 재개발 사업 데자뷰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에서 보이는 행보가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 사례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19년,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반드시 제출해야 할 설계도서, 공사비 명세서 등을 제출하지 않았고 조합 검토가 없던 사항을 자의적으로 홍보하는 등 입찰지침과 홍보지침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9년 11월 시공자선정총회를 통해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의 시공자로 선정된 포스코이앤씨는 불과 1년여 만에 총회를 통해 시공권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4년 전 입찰지침과 홍보지침 위반으로 시공사 선정이 취소된 선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동일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제안서 제출 이후 제안서에 없는 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명백한 입찰지침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안서에 없는 내용을 추가로 홍보할 경우 여러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으므로 소유주들의 현명한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