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박진권 기자 | 현재 국내 스크린골프 이용자는 일반 골프장을 찾는 사람보다 많다. 필드 골프장보다 안전할 것 같은 스크린골프장에서도 각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전국 스크린골프장의 라운드 횟수를 모두 합치면 1년에 약 9000만 라운드 이상이다. 머잖아 ‘1억 라운드’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스크린골프는 접근성도 뛰어나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필드 골프보다 훨씬 저렴하다. 인스타그램의 #골프 #골린이 등 골프 관련 해시태그 활성화도 높아 2030의 골프 관심은 나날이 높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스크린골프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지만, 그에 따른 문제점이 하나, 둘 수면 위로 올라온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안전이다. 물론, 스크린골프는 필드 골프보다는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뒤에서 친 공을 앞의 사람이나 팀이 맞을 일은 거의 없고, 카트나 해저드 사고 등도 당연히 일어날 수 없다. 골프장 사고 대부분이 타구 사고나 카트 사고임을 고려하면, 스크린골프는 필드 골프보다는 분명히 안전하다. 하지만, 스크린골프장에서도 안전사고는 발생한다.
스크린골프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크린골프장에 적혀있는 안전수칙을 따르는 것이다. 구력의 관계없이 방문자는 필수적으로 안전 수칙을 읽어야 한다. 모든 스크린골프장이 금하는 것은 아니지만, 음주 골프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스크린골프장 사고 대부분이 타구했을 때 공이 잘못 날아가거나 스윙 실수로 발생한다. 그런데 음주 후에 몸도 못 가누는 상태에서 딱딱한 공을 치고 단단한 골프채를 휘두르는 것은 음주운전과도 다름 없다. 손에 기다란 흉기를 쥐고서 휘두르는 것이다. 또한, 실내에서 이용해야 하는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피난 안내도를 살펴보고 소화기와 자동제세동기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리자의 안내와 지시를 따라서 침착하고 질서를 지키며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골프채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경우가 있다. 대충 휘두른 골프채도 맞으면 치명상이다. 채에 맞아 달아난 골프공 또한 마찬가지다. 타석에는 무조건 단 한 명만 위치해야 하며, 나머지 사람은 지정석에서 안전하게 대기해야 한다.
스크린골프장은 밀폐된 실내라는 특성이 있다. 이 부분이 가장 위험하다. 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설을 이용하는 당사자가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먼저 천장의 높이와 주변의 인테리어가 가장 중요하다. 골프의 스윙은 반경이 넓다. 위와 옆 등 방해될 요소가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배상책임보험을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스크린골프장은 배상책임보험 의무 가입 대상이다. 그러나 의무를 지키지 않는 시설도 있다. 가급적 시설 이용 전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된 곳인지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금만 노력하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스크린골프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