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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향에 취하고, 맛에 빠지는 가을' 고흥 유자축제로 떠나자

청정 바다와 자연, 그리고 유자 축제가 선사하는 가을의 특별한 여정
바다의 진미와 대지의 풍성함이 어우러진 고흥의 가을

▲고흥의 유자 농원은 가을에 노랗게 익은 유자 향으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자란 유자는 독특한 맛과 향으로 사랑받는다. 가을 바다에서 잡히는 낙지는 '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며,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다. 녹동항 장어거리에서는 다양한 장어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가을철 영양 가득한 장어가 특히 인기다./고흥군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10월의 고흥은 그야말로 오감이 즐거운 계절이다. 전라남도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청정한 자연 속에서 풍부한 가을의 맛과 낭만적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 손꼽힌다. 이번 가을, 고흥은 특별한 미식과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오는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제4회 고흥유자축제'는 고흥의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벤트로, 전국의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을 바다에서 즐기는 해산물의 향연

 

고흥의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다. 특히 고흥의 바다는 싱싱한 해산물로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득량만의 갯벌에서 자란 낙지는 가을철 최고의 별미로 손꼽힌다. 이곳에서 자란 낙지는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에 더해 깊은 감칠맛이 특징이다. 가을에 수확한 낙지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더욱 고소한 맛을 자랑하며, 미식가들 사이에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고흥의 낙지는 ‘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며, 건강에 좋은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스태미너 증진에도 효과적이다.

 

고흥을 찾은 여행객들은 녹동항 장어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녹동항 일대의 장어거리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장어 요리를 제공하는 곳으로, 장어구이, 통장어탕, 장어삼합 등이 인기다. 특히 가을에는 장어의 영양이 최고조에 달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장어 요리가 더 큰 인기를 얻는다. 장어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사랑받으며, 고흥의 서늘한 가을 바람 속에서 장어 요리를 즐기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수 있다.

 

■고흥 유자의 매력, 유자 축제로 만나다

 

고흥은 유자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전국 유자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황토 토양, 깨끗한 해풍이 만나 고흥 유자만의 독특한 맛과 향을 만들어낸다. 고흥의 유자는 새콤달콤한 맛과 강렬한 향으로 유명하며, 특히 비타민C 함량이 레몬의 3배에 달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오는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제4회 고흥유자축제'는 ‘11월 고흥은 유자토피아’라는 주제로, 유자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자리다. 축제는 풍양면 한동리 일원에서 열리며, 유자 제품 시식회, 유자 체험 프로그램, 유자 관련 상품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유자청 만들기, 유자 비누 제작 등 체험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기간 동안 20인 이상 단체관광객(여행사)에게는 1인당 3만 원의 지원금이 제공돼, 많은 단체 관광객들의 방문이 예상된다.

 

고흥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유자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개발된 유자 햇잎차는 유자 가공 과정에서 남게 되는 유자잎을 활용한 상품으로, 그동안 버려지던 유자 부산물을 재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이러한 노력은 고흥의 유자가 단순한 농산물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가의 미래를 이끄는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식 여행의 마무리, 고흥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고흥 여행의 묘미는 맛있는 음식만이 아니다. 맛있는 음식을 즐긴 후, 고흥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녹동바다정원은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산책로를 제공하며, 가을바람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특히 바다를 따라 펼쳐진 길을 거닐다 보면, 시원한 바람과 파도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녹동바다정원과 이어진 소록대교 너머로 바라보는 일몰은 고흥을 찾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장관을 선사한다. 해가 저물며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모습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촬영지다. 일몰을 감상한 후, 고흥우주천문과학관에서 별빛 가득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도시의 번잡함을 잠시 잊어보자. 고흥우주천문과학관은 다양한 천체 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해, 별자리 관측과 천문학 강연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도해의 야경과 어우러진 별빛은 고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밤이다.

 

■고흥, 가을 미식 여행의 최적지로 떠오르다

 

고흥군은 이번 가을철을 맞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특산물과 축제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미식과 자연, 체험이 어우러진 고흥만의 매력을 알리고자 한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고흥의 특산물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흥의 매력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흥군은 축제와 관광의 안전 관리에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지역 보건소와의 협조를 통해 방역을 강화하고, 관광객들의 안전한 여행을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관광 안내소와 주요 관광지에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해 친절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종 불편 사항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고흥유자축제와 함께하는 가을 고흥 여행은 특산물로 채워진 미식의 즐거움과 청정한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그리고 지역 특유의 따뜻한 환대를 느낄 수 있는 고흥에서 이 가을을 만끽해보자.

고흥의 가을은 그야말로 맛과 멋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바다의 선물인 해산물과 유자의 상큼함, 그리고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진 고흥은 미식과 낭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로, 이곳에서의 하루는 평생 기억에 남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