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목포시장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 유일의 '의료취약지'로 꼽히는 목포시가 국립 의대 유치를 위한 평가 기준에 공인된 의료지표를 반영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목포시는 국립대학병원이 지역 의료 취약 문제를 해결하는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량적 의료지표가 반드시 평가 항목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9일, 전남 지역 국립 의대 신설 관련 정부추천 용역을 맡은 에이티커니코리아는 순천대와 목포대에서 개최된 공청회에서 교육과정, 교원 확보 계획, 병원부지와 설립자금 계획 등을 포함한 총 14개의 평가지표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의료 취약성과 같은 중요한 지표는 정성평가에 포함하고, 의료 인력 확보를 핵심 평가 요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홍률 목포시장은 "국립대학병원 설립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공공보건의료에 기여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량적 의료지표를 평가에서 배제한 것은 설립 취지와 어긋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목포시는 국립대학병원이 공공보건의료법 제2조에 따라 의료취약 지역과 취약계층에게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하며, 해당 법적 정의가 평가 기준에 명확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어 "전남 서부권은 1990년부터 의대 설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고, 이러한 34년의 노력이 대통령의 전남 의대 설립 공약에도 반영된 것인데, 이러한 유치 노력은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보건복지부의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 교육부의 2019년 용역 등 정부가 발표한 공인된 데이터를 활용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정량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시는 만약 국가 공인 의료지표 반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모의 공정성에 대한 지역 주민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며 공정한 평가 기준이 필요함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