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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팔레스타인과 이란까지, 5·18의 평화 메시지 확산

강기정 시장,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 앞두고 게오르크 대사와 5·18 정신 공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7일 오후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식’에 참석해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 수상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7일,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 독일대사와 면담을 진행하며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인권·평화 가치를 전 세계로 확산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동구 전일빌딩245 1층에 위치한 ‘소년이 온다 북카페’에서 만난 후, 5·18 정신이 팔레스타인과 이란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면담에서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을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으며, 그 정신은 전 세계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오르크 대사에게 "독일은 힌츠페터 기자가 광주에서 5·18의 진실을 전한 나라로, 광주시민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다"며 독일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강 시장은 또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그가 쓴 ‘소년이 온다’의 번역본을 게오르크 대사에게 전달하며, "5·18을 알린 힌츠페터 기자와 한강 작가가 함께 세계에 이 역사적 사건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18을 전파하기 위해 고통과 공포를 견뎌낸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게오르크 대사는 “광주에서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배울 수 있어 영광이다. 5·18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배워야 할 중요한 역사이며, 광주에서 이 정신을 배우고 이를 전파하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힌츠페터 기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광주와의 교류 협력을 지속하고, 5·18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는 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특별히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모티브가 된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가 함께 참석하며 더욱 의미가 깊어졌다.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는 그날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고통을 함께 나누며, 5·18이 가져온 평화와 정의의 메시지가 세계로 전해지기를 기원했다.

 

강기정 시장과 게오르크 대사는 이어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에 참석해, 진실을 기록하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 힘쓴 언론인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한 활동을 펼친 언론인에게 수여되며, 이번 시상식은 광주가 세계 평화와 인권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확고히 다짐하는 자리였다.

 

이번 만남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평화와 인권을 위해 더욱 힘쓰자는 다짐을 공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강기정 시장과 게오르크 대사는 광주에서 시작된 평화의 메시지가 팔레스타인과 이란을 비롯한 전 세계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향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