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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농수산식품, '역대 최고' 수출 실적 기록... 세계 시장서 맛과 품질로 승부

10월까지 6억 4천만 달러 수출… 김, 전복, 유자차 등 주요 품목 고른 성장

▲김 가공공장/전라남도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2024년 10월까지 농수산식품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 10월 말 현재, 전남의 농수산식품 수출 총액은 6억 4천53만 달러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지난해 연간 수출 총액인 6억 3천164만 달러를 이미 넘어선 실적이며, 전남 농수산식품의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수출 실적은 신선농산물, 축임산물, 수산물 등 다양한 품목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신선농산물은 15.5%, 축임산물은 47.7%, 수산물은 26.6% 증가하며 각각 두드러진 성과를 올렸다. 특히, 신선농산물은 쌀, 배, 파프리카, 배추, 버섯류 등이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으며, 농산가공품 분야에서도 유자차, 음료, 김치, 장류, 과자류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축임산물에서는 분유와 닭고기가, 수산물은 김, 전복, 미역, 톳 등이 큰 성장을 이뤘다.

 

전남 농수산식품 중에서 가장 주목받은 품목은 김이다. 김은 올해 3억 685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남 수출 품목 중 가장 많은 수출액을 차지했다. 이어 전복 3천719만 달러, 분유 3천295만 달러, 유자차 2천158만 달러, 미역 1천946만 달러 등이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전남의 농수산식품 품질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지역별 수출 실적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목포시는 1억 1천811만 달러로 1위를 차지하며 전남 내에서 가장 큰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나주시(1억 341만 달러), 고흥군(9천799만 달러), 신안군(8천866만 달러), 완도군(6천899만 달러) 등이 순위에 올랐다. 이러한 실적은 각 지역 농수산물의 특성과 경쟁력을 잘 반영한 결과로, 지역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전남 농수산식품의 수출은 주요 국가들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특히 미국에서는 30.2%, 일본은 20.7%, 러시아는 18.3%, 중국은 8.7% 증가하며,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일본에서 김, 전복, 미역, 톳, 멸치가 인기 품목으로 수출됐으며, 미국에서는 김, 배, 음료, 전복, 장류, 면류, 김치가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중국에서는 분유, 김, 유자차, 음료가 주로 수출되었고, 러시아에서는 김, 커피 조제품, 분유, 장류 등의 수출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전라남도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전남 농수산식품이 세계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남의 맛과 품질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수출 확대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