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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보유 국내 주택 9만5,000가구…56%는 중국인 소유

국토부 '상반기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작년말보다 3.9%↑
증가분 69%는 중국인이 사들여…외국인 토지 공시가 총 33조2,000억 원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중국인이 외국인 보유 국내 주택의 5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를 29일 발표했다.


6월 말 현재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9만5,058가구로, 6개월 전보다 3,605가구(3.9%)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주택은 전체 주택의 0.49%다.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9만3,414명이다.


외국인 소유 주택을 소유자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5만2,798가구(55.5%)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 보유 주택은 6개월 전보다 2,470가구(4.9%) 늘었다. 올해 상반기 증가한 전체 외국인 보유 주택의 69%를 중국인이 사들였다.

 


중국인에 이어 미국인 2만1,360가구(22.5%), 캐나다인 6,225가구(6.5%), 대만인 3,307가구(3.5%), 호주인 1,894가구(2.0%)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 72.8%는 수도권에 있었다.

 


경기도 소재 주택이 3만6,755가구(38.7%)로 가장 많고, 서울 2만3,85가구(24.3%), 인천 9,407가구(9.9%) 등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4,844가구), 안산(4,581가구), 수원(3,251가구), 시흥(2,924가구), 평택(2,804가구) 순이었다.

외국인 주택 보유자의 93.4%는 1주택자였다. 2주택 소유자는 5.2%(4,881명)였다. 3주택 소유자는 586명, 4주택 204명, 5주택 이상은 452명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6월 말 기준 2억6,565만4,000㎡로 작년 말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6%에 해당한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총 33조1,981억 원으로, 6개월 새 0.5%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014∼2015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2016년 증가 폭이 둔화한 이후 최근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토지 중 미국인 보유 면적이 53.3%를 차지했다. 그 다음 중국인(7.9%), 유럽인(7.1%), 일본인(6.2%) 순이었다.
미국인과 중국인의 토지 보유 면적은 6개월 전보다 각각 0.3%, 0.9%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외국인 보유 전체 토지 면적의 18.4%는 경기도에 있었다. 이어 전남(14.7%), 경북(13.7%) 순으로 외국인 보유 면적이 컸다.
토지 보유 외국인 중 55.5%는 교포였다. 외국 법인은 33.9%, 순수 외국인은 10.4%였다.
토지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 기타 용지(67.5%)가 가장 많았고, 공장용지(22.2%), 레저용지(4.5%), 주거 용지(4.2%)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