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경임 기자 | 지난 4일 주한 태국 대사관은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털 볼룸에서 태국 국경일(Thailand’s National Day)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먼저 태국 국경일인 12월 5일은 태국 왕국의 국경일, 고(故)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탄신일, 태국 아버지의 날, 그리고 세계 토양의 날(World Soil Day)을 포함한 네 가지 기념일을 동시에 축하하는 날이다. 고 푸미폰 국왕은 지속 가능한 토양 관리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으며, 태국 국민들에게도 깊은 존경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태국과 관련한 주요 인사들과 정기용 기후변화대사가 내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행사에선 태국 전통 음악 공연 뿐만 아니라 다양한 태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미식 행사가 어우러져 태국의 문화와 전통을 기리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 주요 내빈으로 참석한 정기용 기후변화대사는 “한국과 태국은 1958년 수교 이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며, “2011년에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승격한 이후 한국과 태국은 고위급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정치, 경제, 문화 분야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태국은 아세안 제2의 경제대국으로서 한국의 경제협력 증진에 있어서 중요한 파트너”라며, “올해 3월 한-태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이 시작된 데 이어 불과 1년 내에 세 차례의 협상이 이어지면서 양국 경제 관계는 새로운 이정표를 맞이했고, 이번 협정의 조기 체결이 무역과 투자의 엄청난 잠재력을 열어 양국 경제 파트너십의 다음 장을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위한 방한한 타니 상랏(Tanee Sangrat) 주한 태국 대사는 이번 행사에서 고 푸미폰 국왕에 대해 세계적으로 ‘개발의 왕’으로 불렸을 뿐 아니라, 음악과 스포츠 분야에서도 재능도 뛰어났다”고 칭송했다. 이어 그는 행사장에서 연주된 로얄 방콕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곡들이 푸미폰 국왕의 작곡 작품임을 설명하다. 참석자에게 국왕의 예술적 유산을 감상할 기회도 제공했다.
나아가 타니 대사는 올해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로 성사된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첫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양국 정상의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신속 마무리와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한국과 태국, 양국은 국민 간 문화 교류 역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싸왓디 서울 타이 페스티벌: T-Pop 스토리는 5만 명 이상의 관객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고, 태국 대사관은 한국 거주 태국인을 위한 특별 여권 발급 프로젝트를 통해 약 3만7000개의 여권을 발급했다. 관광 및 교육 분야에서도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16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태국을 방문했으며, 약 20만 명의 태국인이 한국을 찾았다. 또한, 한국어는 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외국어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약 5만 명의 태국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