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며 저축은행업계에서 위상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인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OK금융그룹은 SBI저축은행을 제치고 저축은행 자산 1위에 오르게 된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자산 확대에 그치지 않고,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는 OK금융그룹이 지난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인수 계획을 밝힌 이후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첫걸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OK금융그룹은 현재 저축은행과 캐피탈 분야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인수로 영업영역도 확대될 참이다. OK저축은행의 기존 영업지역인 서울, 충청, 호남에 더해 경기권까지 아우르게 되면, 고객 유치와 서비스 제공에서 한층 더 유리한 입지를 갖게 된다.
OK금융그룹은 대부업에서의 철수를 선언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발돋움을 꾀하고 있다. 최근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금전대부업 라이선스 반납과 H&H파이낸셜대부 매각 추진은 이러한 변화의 일환이다. 그룹은 더 이상 대부업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실천하고 있다.
물론, 현재 OK금융그룹의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부채비율이 높은 상황과 수익성 감소 등으로 인해 동시에 여러 투자를 진행하기에는 부담이 클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OK금융그룹은 DGB금융지주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등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그룹의 장기적인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예금자 보호법 개정도 저축은행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다. 보호 한도가 현행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상향 조정되면, 저축은행에 대한 자금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게 된다.
OK금융그룹의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도 미래의 종합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한 발판이다. 마이데이터를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은 금융업계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OK금융그룹의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는 단순한 자산 증대에 그치지 않고, 그룹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고,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OK금융그룹의 앞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