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방제일 기자 | 임성재가 새해 첫 대회에서 ‘톱 3’에 올랐다. 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달러) 4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작성해 3위(29언더파 263타)를 차지했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 5차례 출전해 ‘톱 5’에 세 차례나 진입했다. 특히 지난해엔 버디 34개를 쓸어 담아 1983년 이후 PGA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 더 센트리는 지난 시즌 대회 우승자와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이 나서는 일종의 ‘왕중왕전’ 성격을 가진 대회다. 올해는 이 대회에 총 59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임성재는 6타 차 4위에서 출발해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았다. 3, 5번 홀 ‘징검다리 버디’에 이어 9~10번 홀 연속버디로 힘을 냈다. 이어 14~16번 홀에서 3연속버디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역전을 하기엔 홀이 부족했다.
우승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차지했다. 그는 8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우승(35언더파 257타)을 완성했다. 대회 최다 언더파 우승이다. 작년 8월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통산 11승째, 우승상금은 360만 달러(약 53억원)다.
콜린 모리카와(미국) 2위(32언더파 260타),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4위(25언더파 267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이 공동 5위(24언더파 268타)로 선전했다. 세계랭킹 2위 잰더 쇼플리(미국) 공동 30위(17언더파 275타), 안병훈과 김시우는 공동 32위(16언더파 276타)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손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한편, 임성재는 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뒀다.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이 마지막 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