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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속에서 꽃핀 희망의 상징, 복수초"

- 완도수목원, 2주 늦게 피어난 복수초로 봄의 시작을 알리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 완도수목원은 완도의 상왕봉에서 봄을 알리는 전령식물인 복수초가 황금색 꽃망울을 터트렸다고 밝혔다. 복수초는 추운 겨울에도 먼저 꽃을 피워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신비로운 야생화로, 그 꽃망울은 복(福)과 장수(壽)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특유의 생태적 특징을 지닌다. 이 꽃은 밤과 이른 아침에 꽃잎을 닫고, 일출과 함께 점차 꽃잎을 펼친다. 복수초를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로, 이 시간 동안 꽃은 활짝 피어나며 그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낸다.

 

완도수목원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식물종 보전 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상왕봉 일대에 자생하는 복수초를 관찰해왔다. 지난 해에는 1월 10일과 2024년 1월 11일에 개화했으나, 올해는 1월 24일로 약 2주 정도 늦은 개화를 보였다.

 

안병석 완도수목원장은 "완도수목원에서 황금색 꽃망울을 터트린 복수초가 2025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취약한 식물의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