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흥댐 건설로 인해 강진만 어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이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라남도의회 차영수 의원(더불어민주당ㆍ강진)은 지난 2월 6일 열린 환경산림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장흥댐 건설로 어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강진만은 탐진강이 흐르고 있는 지역으로, 1990년대까지 바지락 등 조개가 풍부하게 생산되던 곳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장흥댐 건설 이후 바지락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차 의원은 "2022년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용역 결과에 따르면, 장흥댐 건설로 바지락 생산량은 64%, 꼬막은 60%, 맛조개는 67%가 감소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피해에 대한 수자원공사의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차 의원은 장흥댐이 서남부 지역의 안전한 식수 공급을 해결했지만, 강진만의 담수 유입량 감소로 인해 탐진강의 강물이 강진만 바닷물과 충분히 교환되지 않아 염해 피해 등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댐 건설로 피해를 본 도민이 더 이상 생겨서는 안 된다"며, "수자원공사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흥댐은 2006년에 준공되었으며, 총 저수량 1억 9,100만 제곱미터 규모로, 목포 등 전남 9개 시군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차 의원은 "전라남도가 나서서 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흥댐 건설로 인해 발생한 어민들의 피해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와 주민들의 생계에 직결된 중요한 문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