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강진군이 진행 중인 ‘2025 군민과의 대화’가 중반을 넘어가며 군정 운영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진읍을 비롯해 군동면, 칠량면, 작천면, 성전면까지 이어진 이번 대화에서는 농업 지원 확대, 관광 활성화, 교통 인프라 구축, 복지 강화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다.
강진원 군수가 이끄는 강진군은 올해 전체 예산의 28.2%를 농업 분야에 투자하며 농가 소득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벼 재배농 경영안정자금 83억 원 지급을 완료했고, 논콩 재배 지원금도 전남 최고 수준으로 책정했다. 한우 농가 지원도 확대해 축산업 종사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은 282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에 기여했다. 강진읍 내 폐업률이 현저히 낮아진 것도 이 정책의 성과로 분석된다.
기반 시설 확충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9월 개통 예정인 남해선 철도(보성~강진~목포)는 영남권 관광객과 물류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광주 간 고속도로 개통도 내년 중반으로 예정돼 있어, 향후 강진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군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빨대효과’를 극복하고 오히려 광주권 관광객을 강진으로 유입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며, 공무원과 군민, 군의회가 한마음으로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올해를 ‘노인 복지 최고의 해’로 선언하고 예산의 22.5%인 584억 원을 투입했다. 경로식당 확대, 행복 빨래방 운영, 목욕 서비스 지원 등 실질적인 생활 복지 정책이 시행 중이다. 65~75세 시니어들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제2노인복지회관 운영도 포함됐다.
대화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벼 경영안정자금과 반값여행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정책이 더 와닿는다”고 말했다. 또, 강진읍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은 “고속도로 개통 후 강진이 더 발전할 것 같아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진군은 오는 17일까지 대구면, 마량면, 도암면, 신전면, 병영면, 옴천면에서 추가 대화를 진행하며, 이를 바탕으로 2025년 군정 운영에 군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