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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오승우미술관에서 만나는 또 다른 우주', 김근태·박유석 초대전"

- 2월 15일부터 5월 18일까지, 장애를 넘어서는 독특한 감각의 예술 세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무안군(군수 김산)은 오승우미술관에서 ‘너의 세계에 다른 우주를 여는 나의 감각’을 주제로, 2월 15일부터 5월 18일까지 을사년 첫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장애를 예술적 잠재력으로 인식하고, 이를 새로운 예술적 관점과 가치로 변화시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두 장애 작가, 김근태와 박유석을 초대하여 비장애인들에게 또 다른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히 기획됐다.

 

김근태 작가는 어릴 적 교통사고로 시각과 청각 장애를 가지게 되었으며, 고하도의 공생원에서 중증 발달장애인들을 평생의 주제로 삼아왔다. 그는 100호 캔버스 77점을 이어붙인 100m의 캔버스를 악보로 삼아 발달장애인을 음표로 형상화한 대작 ‘들꽃처럼 별들처럼’으로 2020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박유석 작가는 어릴 적 태양빛을 오랫동안 바라보다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은 후, 이를 오히려 독특한 작업의 모티브로 삼았다. 빛을 활용한 무빙이미지와 사운드, 건축적 요소들이 어우러져 공감각적인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내면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그는 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 천장에 상영된 ‘실링 서비스’로 각광을 받았다.

 

허재경 문화예술과장은 “한 감각이 무뎌지면 다른 감각이 더 예민해진다고 한다. 장애예술가에게 장애는 창작활동의 원천이 되며, 감각 너머의 새로운 영역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장애예술가의 작품세계에 깊이 감응하고,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무안군 오승우미술관의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문의는 무안군 오승우미술관(061-450-5482)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