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방제일 기자 | 현대백화점은 최근 입점 카페에서 기준치 이상의 농약 성분이 포함된 우롱차 등을 판매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공식 의견을 표했다. 16일 현대백화점은 홈페이지에 정지영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중동점에 입점한 '드렁크스토어'에서 불법 수입된 차(茶)류가 조리∙판매됐다고 밝혔다.
드렁크스토어 대표 A씨는 대만에서 티백 형태의 우롱차, 홍차 등을 불법적으로 들여온 뒤 위 매장 두 곳에서 2024년 4~9월 차∙음료류 총 1만5,890잔을 판매했다. 또 식약처 현장조사 당시 수거한 우롱차에서는 농약 성분인 '디노테퓨란'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이는 살충제의 하나로 구토, 설사, 복통, 어지럼증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에 식약처는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검찰 수사 등 사법 절차를 거쳐 사실관계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들의 불안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식약처의 관련 발표 이후 드렁크스토어의 영업을 즉시 중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제적 고객 보호를 위해 해당 기간 무역센터점과 중동점에 입점된 드렁크스토어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은 물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입점 브랜드에 대한 관리를 개선하는 등 품질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