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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주 브랜드 영화'로 영화산업 새 지평

- 독립영화 제작 지원과 지역 촬영 유치로 문화·경제 활성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가 독립영화 제작과 로케이션 촬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영화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역의 역사, 문화, 그리고 독특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광주 브랜드 영화' 제작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광주가 영화산업에서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독립영화 장편 3편과 단편 5편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영화 제작의 기반을 다지고, '광주 브랜드 영화'를 제작해 지역 영화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광주시가 지원한 독립영화는 해외 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예를 들어, '좋은 빛, 좋은 공기'는 2023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봉되었고, '어디로 가고 싶은가요'는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성과는 광주가 영화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또한 영화 제작 지원 외에도 유통과 마케팅 강화를 위해 '광주에이스페어'와 같은 국내 최대 문화콘텐츠 전시회에서 예고편 상영, 특별 상영회 등을 개최하고, '광주여성영화제'와 '광주독립영화제'를 통해 작품 상영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에서 상영 기회를 넓히기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이와함께 영화·드라마의 현지 촬영을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 지역에서 제작된 영화·드라마의 촬영 비용의 최대 40%까지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기 때문에, 광주를 주요 촬영지로 만들어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극장은 1935년에 개관한 국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영화관으로, 이번에 개관 9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2025 광주 방문의 해'와 연계한 감독과의 대화, 특별 상영회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극장의 역사적 가치는 단순히 오래된 영화관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지역 영화 문화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의 영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광주영상복합문화관'에 시네마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네마테크는 고전 영화와 예술 영화, 독립영화 등 다양한 영화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며, 이를 통해 지역민들의 영상문화 저변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광주영화학교와 청소년 영화 아카데미를 운영해 미래의 영화인을 발굴하고, 지역 영화 제작 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시작된 다양한 영화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영화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주를 한국 영화산업의 중요한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김성배 문화체육실장은 "올해 광주시 영상·영화 지원사업은 제작부터 유통, 활용까지 연계된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 광주에서 제작 지원을 받은 영화들이 국내외에서 더욱 널리 상영될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주가 '광주 브랜드 영화'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영화산업을 활성화하고, 문화와 경제를 동시에 성장시키는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