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사단법인 항공기소음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2025년 정기총회를 열고 전국 공항 인근 지역의 소음 피해 대응 방안과 향후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총회에는 전정환 항공기소음 총재, 조은원 이사회 의장, 박용문 이사장, 이용선 국회의원, 우형찬 서울시의회 의원, 박상현 경기도의회 의원, 이영석 공항소음지원센터장 및 전국 공항 인근 주민과 관계자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전정환 총재는 개회사에서 "항공기소음 문제는 정책 제안을 넘어, 실질적인 피해 구제와 전국 단위 대응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며 "전국 각지의 단체들이 하나로 통합돼 단일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공항소음대책특별위원회 박상현 위원(경기도의원)은 "공항은 국가가 운영하는 시설이지만, 소음 피해 대책은 지역에 떠넘겨지고 있다"며 "광역의원과 시도의장협의회를 중심으로 공항소음 관련 법 개정과 보상책 마련을 국토교통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석 공항소음지원센터장은 "최근 3년간 접수된 민원은 약 5만6000 건에 달하고, 냉방기 미설치 세대만 2만 세대가 넘는다"며 "노후 방음시설 교체와 여름철 전기요금 인상 대응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박용문 이사장은 올해 추진 예정인 사업으로 회원 교류 행사와 사진전, 소음 생태계 아카데미, 송년회 등을 소개하며 주민 참여 확대를 강조했다.

우형찬 서울시의원은 "공항소음 문제는 단순히 지역 차원의 민원이 아니라 국회가 입법을 통해 풀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소음으로 피해받는 수많은 시민들이 입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공항 소음은 지역 최대 민원 중 하나"라며 "지하철 목동선 착공과 함께 소음 관련 법적·재정적 대응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항공정비사 양성, 장학사업 등 공항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중장기 과제에 대한 제안도 이어졌다.
전정환 총재는 "오늘 총회를 시작으로 항공기소음 문제가 전국적 공공이슈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