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방제일 기자 | IBK기업은행은 본점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금융감독원의 부당대출 감사 결과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며 'IBK 쇄신 계획'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전 임원과 지역본부장, 여신심사 센터장, 내부통제 관련 부서장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김성태 은행장은 “이번 일로 실망한 고객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감사 결과를 계기로 신뢰 회복을 위한 후속조치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IBK는 부당대출의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내부통제와 업무 프로세스의 허점, 불합리한 조직문화에 있다고 분석됐다. 이에 따라 IBK는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문화를 전반적으로 쇄신하기로 했다.
이에 사건에 연루된 직원에 대한 처벌과 더불어 임직원 친인척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이해상충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대출 시에는 담당 직원과 심사역으로부터 ‘부당대출 방지 확인서’를 받아 이해상충을 예방하고, 영업과 심사 업무를 분리하는 ‘승인여신 점검 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부당지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부당지시자를 엄벌하고, 이를 이행한 직원도 처벌하여 적극적으로 부당지시 이행을 거부하도록 제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독립적인 내부자신고 채널을 신설하고 내부고발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으며 자진신고자에게 면책 조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당 행위를 점검하는 '검사업무'도 쇄신한다. 내부 고발을 담당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감사 프로세스의 공정성과 엄격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감사자문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직문화에서도 무관용 원칙을 정착시키고, 경영진의 일탈 및 내부통제 미흡에 대해 중징계를 통해 의무와 책임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윤리 및 내부통제 교육을 강화해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조성할 방침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쇄신 계획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IBK 쇄신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하게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아무리 좋은 제도와 시스템이 있어도, 우리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쇄신은 성공하기 어렵다”며, 임직원들이 '환부작신'(換腐作新)의 자세로 업무에 임해주기를 당부했다. IBK는 중소기업 지원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