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러닝 인구 1천만 시대, 롯데백화점이 잠실을 ‘러너들의 성지’로 선언하며 본격적인 러닝 문화 확산에 나섰다. 글로벌 브랜드가 총집결한 팝업스토어와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가 러너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러닝 인구 1천만 시대… 문화로 자리 잡은 ‘달리기’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스포츠 업계는 현재 국내 러닝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러닝 크루 문화가 확산되면서 러닝 열풍이 거세다. 주요 대회는 신청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는 ‘피켓팅’ 수준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젊은 층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잠실 월드몰에 ‘러너들을 위한 천국’ 열리다
롯데백화점은 러닝 인구 증가에 발맞춰 4일부터 21일까지 잠실 월드몰 지하 1층에 러닝 편집샵 ‘디스턴스(Distance)’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씨엘르(Ciele)’, ‘백퍼센트(100%)’, ‘순토(Suunto)’ 등 6개 글로벌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여 러닝화, 의류, 시계,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단순 쇼핑을 넘어 러너들을 위한 복합 체험 공간으로 구성돼 이목을 끌고 있다.
한정판 ‘서울 에디션’부터 러닝 세션까지… 오감 만족
팝업스토어에서는 각 브랜드의 최신 제품은 물론 한정판 제품도 만날 수 있다. ‘씨엘르’는 2025 S/S 어패럴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서울 에디션’ 모자를 선보이며, ‘백퍼센트’는 인기 선글라스 라인을, ‘순토’는 구매 고객에게 스트랩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 국내 첫 공개 브랜드들도 다수 입점해 러너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잠실이 러닝의 성지인 이유… 자연·접근성·문화 콘텐츠 ‘3박자’
롯데백화점이 잠실점을 ‘러너들의 성지’로 선언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강과 올림픽공원 등 천혜의 자연경관, 뛰어난 교통 접근성, 그리고 꾸준히 이어진 러닝 관련 콘텐츠 덕분이다. 지난 2017년부터 개최해온 러닝 축제 ‘스타일런’, 러닝 특화 브랜드 ‘호카’ 국내 최대 매장 오픈, 모닝 러닝 클래스 등은 잠실을 러닝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커뮤니티와 연결되는 공간… 러닝의 미래 제시
롯데백화점은 이번 팝업을 단순한 상업 공간이 아닌, 러너 커뮤니티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팝업 기간 중 4월 12일과 19일에는 ‘잠실 러닝세션’이 열려, 참가자들은 벚꽃길과 한강변, 올림픽공원 코스를 함께 달리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벤트 정보는 브랜드 인스타그램 ‘올포기어’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손상훈 롯데백화점 골프&애슬레저 팀장은 “국내 러닝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잠실점이 러닝 문화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팝업을 계기로 러너들의 경험을 확대하고,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새로운 소비 문화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