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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목소리 사칭한 보이스피싱…지하철역 직원 기지로 피해 막았다

- 지난 3일, 내방역 직원 역 순회 점검 중 보이스피싱 의심 현장 발견하고 기지 발휘해 조치
- 송금 직전 발견…“딸 목소리 듣고 두려웠지만 역 직원의 도움으로 위기 모면할 수 있어”
- 역사 내 보이스피싱 의심 사례 발생하면 경찰 신고 함께 역 직원 도움 요청 바라

지이코노미 방제일 기자 |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라고 함)는 지난 3일 내방역 직원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역 직원의 순간적인 기지로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시민의 소중한 재산 피해를  막은 것이다.

 

 

사건은 지난 3일 18시 5분경 일어났다. 당시 순회 점검 중이던 내방역 부역장 A씨는 고객안전실 앞에서 상가 종사자 B씨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누군가와 통화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상하다고 느낀 부역장 A씨는 ‘우리 딸’, ‘납치’, ‘송금’이라는 통화 내용을 듣고 순간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AI를 활용해 딸 목소리와 똑같은 통화음성 탓에 누군가에게 납치됐다는 말을 듣고 상가 종사자는 겁에 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부역장 A씨는 눈빛과 손짓으로 보이스피싱 의심을 알리고 쪽지를 활용해 상가 종사자 B씨와 대화를 시도했다. 보이스피싱범이 불러준 계좌로 80만 원을 송금하려던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부역장 A씨의 기지로 금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 보이스피싱범은 천만 원을 요구하며 겁에 질린 A씨가 당장 천만 원이 없다고 하자 잔고 금액을 모두 보내라고 협박했다. 쪽지 대화를 통해 상가종사자의 남편 전화번호 파악한 뒤, 남편과 공조로 자녀의 안전한 상태 확인한 후 송금을 중단하고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한 상가종사자 B씨는 “보이스피싱범이 들려준 딸의 목소리를 듣고, 순간 앞이 캄캄해져서 무척 당황하고 두려웠는데 다행히 역 직원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공사는 지하철 이용 도중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되는 승객을 발견하거나, 직접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를 받게 되면 112 신고와 함께 가까운 고객안전실에 방문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께 강남구청역에서는 물품 보관함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했다는 고객의 민원을 접수한 뒤, 즉시 역사 CCTV를 통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해 1,500만 원 상당 피해액을 회수하고 운반책 2명을 검거하는데 일조한 바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현장에서 묵묵히 근무하면서 시민 등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내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공사는 역사 순회점검과 지능형 CCTV를 활용한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