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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초파일, 소리로 피어나다"김선이 명창과 제자들의 특별한 연등 무대

- 판소리 다섯 바탕 눈대목이 한자리에… 전통의 깊이를 담은 봄밤의 소리판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봄이 무르익는 4월의 어느 날, 광주 서구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선 특별한 ‘연등’이 달린다. 불빛이 아닌 소리로 피어나는 연등이다. 오는 10일(목) 오후 7시, 광주시 무형문화재 보유자 화연 김선이 명창이 선보이는 전승소리판 : 사월 초파일 연등 감듯이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단순한 무대가 아니다. 석가탄신일 절집에 걸린 연등처럼, 하나하나 다른 색과 모양의 소리가 관객의 마음을 비춘다. 김선이 명창과 제자들이 펼치는 이번 소리판은 판소리 다섯 바탕의 눈대목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먼저 광주시립창극단 이은비가 ‘흥보가’의 흥을 이끌고, 국립창극단 김수인이 ‘춘향가’의 정서를 불어넣는다. 중앙대학교 외래교수 조문주의 ‘수궁가’는 유쾌함과 풍자를, 김선이 명창이 맡은 ‘심청가’는 깊은 울림을 담아낸다. 여기에 광주시 무형유산 보유자 황승옥 명창이 특별출연해 가야금병창으로 ‘적벽가’를 들려준다.

 

이 소리들을 든든하게 받쳐줄 고수 또한 만만치 않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보유자인 박시양 명고, 그리고 광주시립창극단 상임단원 김준영 명고가 북 장단으로 소리판의 숨결을 함께 만든다.

 

공연은 무료로 열리며, 네이버와 티켓링크(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일 현장 예매는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유튜브 생중계도 마련됐다.

 

이현순 서구청 문화예술과장은 “한 무대에서 판소리 다섯 바탕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며 “봄밤의 전통 소리가 관객의 마음속에도 따뜻한 연등처럼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빛고을국악전수관(062-350-4557)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