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김혜진·최규석 교수팀이 직장암 수술 합병증인 ‘문합부 누출’ 예방을 위한 새로운 로봇 수술 전략으로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최고 영예를 안았다.
‘문합부 누출’에 맞선 혁신적 수술 접근
직장암 수술 후 치명적 합병증으로 꼽히는 문합부 누출은 환자의 생존률과 삶의 질에 직결되는 문제로, 예방을 위해 보호 장루가 흔히 사용된다. 하지만 장루로 인한 2차 합병증과 삶의 질 저하, 추가 수술 부담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조절 가능한 수술 요인에 주목… 로봇 기반 전략 개발
김혜진·최규석 교수팀은 수술 중 조절 가능한 기술적 요인을 중심으로, 로봇 수술을 활용한 문합부 안정화 전략을 설계했다. 이들은 ICG(형광염료)를 이용한 혈류 확인, 단일문합 방식 도입, 전층 러닝 봉합, 복막외 배액관 삽입 등 수술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구체적 방법을 통해 합병증 발생 위험을 현저히 낮추는 성과를 제시했다.
보호 장루 대신 ‘근본적 안정성’ 확보로 수술 패러다임 전환
김혜진 교수는 “기존 장루 우선 접근법이 아닌, 문합부 자체의 구조적 안전성을 높이고 조기 감시 체계를 통한 대응으로 환자 부담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술 기법은 문합부 누출 발생률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학계의 ‘실용성과 환자안전성’ 동시 인정 받아
이번 연구는 수술 실용성과 환자 안전성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킨다는 점에서 학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제58차 대한대장항문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비디오 학술상’을 수상하며 향후 대장항문외과 수술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