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칠곡경북대병원이 멕시코 정부 및 주요 의료기관과 손잡고 비만·대사질환 공동연구에 나섰다. 아시아 의료진의 임상경험과 기술력이 중남미 보건 위기 해결에 실질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만·대사질환 공동 대응… 韓-墨 6개 기관 협약 체결
칠곡경북대학교병원(원장 김종광)이 3월 26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5차 글로벌헬스케어 혁신컨퍼런스를 계기로 한-멕시코 의료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멕시코 양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비만 및 대사질환에 대한 공동 대응 차원에서 추진됐다.
협약에는 ▲칠곡경북대병원 ▲몬테레이의과대학 ▲멕시코 국립대사영양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헬스온클라우드 등 총 6개 기관이 참여했다.
공동연구부터 원격진료까지… 실질적 의료협력 추진
이번 협력은 단순한 선언적 차원이 아니라 실질적 실행을 전제로 한다. 양국 협약기관은 ▲공동연구 수행 ▲의료데이터 분석 ▲원격진료 모델 개발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협력사업을 다각도로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멕시코 내 만성질환의 급속한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정책적 솔루션 개발에도 힘을 보태게 된다.
“아시아 넘어 아메리카로”… 글로벌 의료허브 도약 기대
이번 협약을 주도한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전재한 국제의료사업센터장은 “이번 협약이 한국의 임상 전문성과 연구 역량을 아메리카 대륙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비만과 대사질환에 있어 세계 인구가 직면한 공통 문제에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협약 체결식에는 멕시코 보건부 데이비트 칼시노비치 장관, 디아즈 데레온 과학기술혁신부차관, 몬데레이의대 루이스 헤레라 총괄학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 등 양국의 보건·의료 분야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