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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은 어디로?” 광주공항 국제선 추진에 무안군 강력 반발

-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안전시설 보강 중… “지역 간 역할 분담 무시한 조치”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광주광역시가 지난 15일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을 국토교통부에 공식 신청한 데 대해 전남 무안군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무안군은 16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국토교통부에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을 신청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지역공항 간 역할 분담과 상생의 원칙을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무안군에 따르면, 현재 무안국제공항은 360m 활주로 연장 공사가 7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항공기 안전 확보를 위한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개선 공사도 착공됐다. 무안공항을 포함해 광주, 여수, 포항경주, 김해, 사천 등 여러 공항이 개선 대상이지만, 무안공항이 최우선 대상지로 지정돼 먼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무안군은 “광주공항 역시 안전시설 보강이 시급한 상황에서 국제선 임시취항을 추진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고, 오히려 지역 간 갈등만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시장이 지역 관광산업 회복과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 점은 이해하지만, 무엇보다 지난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항공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안국제공항의 안전시설 보강은 단순한 인프라 개선을 넘어서, 이용객의 불안을 줄이고 국토 서남권 주민들의 항공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과제”라며 “지금은 지역 간 경쟁보다 서로의 역할을 인정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