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국내 AI 의료기업 제이엘케이가 급성 뇌경색을 정밀하게 검출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세계적 학술지에 이름을 올렸다. 대규모 MRI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본 연구는 병원 간 영상 차이도 극복하며 임상 적용 가능성을 입증, 응급 뇌질환 진단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1만여 건 MRI 학습으로 검출 정확도 입증
제이엘케이는 국내 10개 대학병원에서 수집한 1만 820건의 MRI 확산강조영상(DWI)을 활용해 급성 뇌경색 병변을 자동으로 검출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단일 질환 및 단일 영상 부문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관련 논문은 네이처의 자매지 Scientific Reports에 등재됐다.

병원 간 차이도 극복… ‘소량 데이터’로도 도메인 적응 성공
의료 AI의 오랜 난제였던 병원 간 영상 프로토콜 차이로 인한 '도메인 시프트' 문제도 해결 가능성을 보였다. 제이엘케이 연구진은 외부 병원 영상 50건으로 도메인 적응을 실시했으며, 소량의 데이터만으로도 대규모 학습 모델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확보해 주목받았다.
민감도 99%, 특이도 73%… ‘골든타임’ 확보 기대
이번 연구는 응급실 환자 838명을 대상으로 한 실전 적용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했다. 인공지능이 민감도 99%로 미세 병변까지 검출했고, 컷오프 기준 적용 시 특이도 73%를 기록해 불필요한 검사 절차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엘케이는 이를 통해 FDA 추가 승인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 전문은 네이처 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Scientific Reports - Deep learning-based automatic segmentation of cerebral infarcts on diffusion MRI]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