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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컨트리클럽, 금지 농약 사용 의혹

-금정구청 관계자, 사실 확인 후 고발조치 예정

부산C.C. 코스   사진: 부산C.C. 누리집에서 캡처 

 

지이코노미 정태율 기자 | 부산광역시 금정구 노포동 상수원보호구역에 있는 골프장인 부산컨트리클럽(이사장 김영주)에서 독성이 강한 농약을 사용해 제초 작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 금정구청은 부산C.C.에서 코스 내 3번 홀(파5)과 15번 홀(파4) 잔디 교체작업 과정에서 농약이 과다 사용됐다는 의혹을 접수하고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고 지난 달 17일 밝혔다.

 

제초제 누적 사용량이 1,000ℓ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산C.C. 측은 “하청 업체가 잔디 교체 작업을 담당해 자세히는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골프장은 상수원보호구역 안에 있어 식수 등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의혹이 제기된 지 한달여가 지난 상황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시료 채취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부산C.C.를 이용한 고객이 잔디에서 심한 냄새로 불편을 겪었다고 민원을 제기했지만 단속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수도법 위법행위에 대한 처분권한을 놓고 상수도 사업본부와 금정구청간의 입장차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 기관들이 책임을 미루는 사이 불법 농약 사용 여부를 확인할 방법도 어려워질 수 있다. 부산C.C.에서 농약을 사용한 폐토나 잔디를 처분해버리면 농약 사용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금정구 관계자는 "상수원 보호구역 내에서 농약을 사용한 건으로 상수도사업본부와 단속, 처분 권한 등 수도법 위반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면서 "처분 주체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한 후 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금정구 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