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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스토리의 세계 여행기] “천년 고도 교토에서 가을 추억 만들어 보세요~”

오사카를 여행했다면 그다음 코스는 교토다. 흔히 천년 고도라고 불리는 일본의 옛 수도다. 교토는 무려 1075년간 일본의 수도였다. 도시 곳곳의 유물들이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그만큼 교토는 일본 최고의 관광도시로 불린다.

 

 

교토에는 1천여 개의 사찰과 신사가 즐비하다. 도시 곳곳이 마치 절집 마당을 거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유명 사찰을 가보면 그곳에 기거하는 스님들을 찾아볼 수 없다. 산사나 신사가 우리나라처럼 깊은 산 속에 있는 것도 아니고 도시 곳곳에 있다. 수행보다는 사진 찍기 좋은 관광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교토의 대표적 사찰인 기요미즈데라(청수사) 근방에 가면 기모노 가게가 성행한다. 마치 우리나라의 고궁에 온 느낌이 난다. 교토를 찾는 사람들 가운데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며칠 머물기도 하지만 ‘절 간에 온 느낌이 난다’라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교토에서 유명한 금각사는 1929년 수습 승려에 의해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후에 재건되어 유명해진 곳이다. 이때 나온 얘기가 ‘불교적 이상에의 동경과 관광지가 된 모습에 대한 반감’이 화재의 원인이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금각사는 금박으로 덮인 화려한 누각이 볼 것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토의 도시 곳곳에 있는 사찰 등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원래의 모습보다 관광지의 역할이 더욱 두드러져 있다.

 

우리나라의 천년 고도 경주와 비교해 보면 문화적 가치나 역사적 의미에서 너무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가깝고도 먼 일본’이라는 말이 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역사적·감정적으로는 멀게만 느껴진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일본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이참에 일본 역사 기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김용길 여행작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하고 대기업 홍보실을 거쳐 중앙일간지에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다. 이후 편집회사 헤드컴을 운영하며 공공기관과 기업체 사보 등 수천 권을 제작했다. 현재는 광화문스토리란 닉네임으로 세계 여행기를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강원도 문화유적 여행 가이드북, 강원도 관광 권역별 가이드북 발간, 평창동계올림픽 화보집 편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