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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버섯이 미래다'… 진균류바이오센터로 국가 균류 산업 선도

- 균사체부터 시제품까지… 전주기 산업화 지원체계 갖춘 연구·생산 복합시설
-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 주도, 바이오·식품·대체육 산업 융합의 거점 기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이제 버섯은 밥상 위 재료가 아니라, 산업의 중심입니다.”

 

장흥군이 ‘진균류바이오상용화센터’라는 이름의 미래 산업 심장을 품에 안았다. 지난 16일 장흥바이오식품산업단지에서 열린 센터 준공식은 테이프 커팅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날, 장흥은 대한민국 균류 산업의 시계를 10년 앞당겼다.

 

총 237억 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지상 3층, 3,448㎡ 규모의 웅장한 복합시설이다. 하지만 외형보다 더 주목할 점은 내부다. 균사체 배양부터 기능성 평가, 품질관리, 시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전주기 산업화 시스템’이 통째로 들어섰다. 일종의 ‘버섯 공장’이자 ‘바이오 랩’인 셈이다.

 

운영은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이 맡았다. 기업들과의 협업을 위해 ‘오픈 플랫폼’도 구축했다. 실제로 11개 유망 기업이 벌써 입주를 노리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부터 대체육, 발효소재까지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들이 이곳에서 태어날 예정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이날 행사에서 “진균류 산업은 농업을 넘어 바이오 경제의 새로운 엔진”이라며 “장흥이 그 엔진을 돌리는 첫 손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산업 관계자들의 눈빛은 예사롭지 않았다. 이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장흥, 제대로 준비했네요.”

 

이제 질문은 이것이다. 과연 장흥은 대한민국 바이오지도에 ‘균류 수도’라는 이름을 새길 수 있을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장흥의 ‘버섯 실험’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