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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인적분할 확정…내달 24일 홀딩스 재상장 돌입

분할 후 시총 75조 추정…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 재평가 관전포인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l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확정하고 다음 달 24일 존속법인과 신설 지주사의 동시 상장 절차에 들어간다. 증권가에서는 분할 이후 두 법인의 합산 시가총액이 70조~80조 원대에서 재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문을 떼어내 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는 분할안을 통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 집중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0%를 승계하는 지주사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분할에 따라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은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0.6503913 대 0.3496087 비율로 기존 주주에게 교부된다. 발행주식 수는 각각 4629만여 주(삼성바이오로직스), 2488만여 주(삼성에피스홀딩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시가총액 약 79조5000억 원(전일 종가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는 분할 비율을 적용할 경우 분할 상장 시점 예상 시총을 존속법인 약 51조7000억 원, 신설법인 약 23조8000억 원으로 추산한다. 다만 이는 순자산가 기준 단순 계산치로, 실제 최종 기업가치는 상장 첫날 시장에서 결정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기업가치는 결국 핵심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장성에 좌우될 전망이다. 분할계획서에 제시된 삼성바이오에피스 장부가치는 약 3조2652억 원으로 평가됐으나, 이는 보수적인 회계 평가일 뿐 기술력·미래 성장성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3000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기술료)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실적 성장세를 입증하고 있다.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4709억 원, 영업이익은 127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 87% 증가가 예상된다. 신약 바이오시밀러 ‘SB15·SB17’ 등이 글로벌 허가를 획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신설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2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차세대 기술 투자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상장 초기 시장에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실현하고 글로벌 CDMO 1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