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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조직서 600명 감원…“조직 슬림화·효율 강화”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메타가 인공지능(AI) 조직 재편의 일환으로 약 600명을 감원한다. AI 인프라 및 연구 부문까지 포함되는 구조조정으로, 메타는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메타 대변인은 감원 계획을 확인하며 “조직 계층을 줄이고 더 민첩한 운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감원 대상은 AI 인프라팀과 펀더멘털 AI 연구 부서, 일부 제품 관련 팀 등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메타 최고 AI 책임자 알렉산더 왕이 사내 메모를 통해 발표했다. 그는 “팀 규모 축소는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개인의 책임과 역할 범위를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최근 몇 달간 AI 조직을 재정비해왔다. 특히 지난 6월 메타는 왕이 공동 창업한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달러를 투자, 왕과 핵심 인재를 영입한 바 있다. 이후 마크 저커버그 CEO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를 신설했으며, 이 조직은 왕과 낫 프리드먼 전 깃허브 CEO가 이끌고 있다.

 

메타는 감원 통보 대상 직원들에게 오는 11월 21일을 마지막 근무일로 안내했다. 메타는 내부 공지를 통해 “통보 즉시 내부 시스템 접근 권한이 제한되며 추가 업무는 없다”고 밝히면서도 회사 내 다른 직무를 찾을 기회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퇴직금은 기본 16주 지급에 더해 근속연수 1년당 2주분이 추가된다.

 

메타는 AI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오픈AI, 구글, 애플 등 경쟁사가 AI 인력을 적극 영입하자 메타도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와 인재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4월 공개한 ‘라마4(Llama 4)’ 모델의 시장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치자 AI 조직 개편이 속도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메타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총지출 전망을 1140억~118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에는 AI 투자로 지출 증가율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메타는 오는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메타는 전날 270억달러 규모의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계약을 대체자산운용사 블루아울캐피털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센터는 미국 루이지애나 교외 지역에 건설될 예정으로, 저커버그는 “맨해튼 상당 면적에 해당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