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이 초상화들이 각국 정부의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 후세들에게 자유의 소중함과 국제적인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살아있는 교육 자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황기철 전 국가보훈처장(행사추진위원장)은 30일 국방신문 주최로 열린 '6·25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환영사에서 '미래 세대 교육'을 위한 헌정의 의미를 이같이 강조했다.
75년 전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가 '미래 교육'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공감대는 교육계에서도 이어졌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영상축사를 통해 "평화는 교육에서 비롯되며, 미래 세대가 평화를 배우고 누리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값진 기적"이라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이어 유엔참전국 22개국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를 표한 뒤, "국가보훈부와 국방신문이 추구하는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K-보훈의 가치를 서울교육공동체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억과 감사의 얼굴들'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및 로얄파크컨벤션에서 열렸다. 경주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기원 및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월 11일)을 기념해 기획됐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축사에서 "75년 전 22개국 약 200만 유엔 참전용사들의 위대한 헌신은 이 땅의 자유와 평화의 초석이 되었다"며 "유엔 참전 영웅들의 숭고한 뜻을 대한민국과 참전국의 영원한 우호관계로 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6·25 참전용사 후손인 유근회 부경실업 대표도 답사에서 "아버지와 모든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이 땅의 자유를 지키고 그 뜻을 이어가겠다"며 '계승'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를 주최한 국방신문 송계신 대표는 "내년에는 생존해 계신 유엔 참전용사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고귀한 희생에 감사하고 초상화를 증정할 수 있도록 '제2회 6·25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를 국가보훈부와 함께 추진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헌정된 초상화 실물과 화보집은 오는 12월 중 참전국 대사관을 통해 유가족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달되어, 그 교육적 가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