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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도심 속 수달부터 예술 꿈나무까지…생명과 감성의 도시 키운다

- 장록습지 람사르 등록 추진 도심 속 국가습지, 국제 보호체계로
- 김장철 음식물쓰레기 집중 관리 시민 불편 최소화·올바른 배출 독려
- 한예종 광주캠퍼스, 예술영재 75명 모집 호남권 창의 인재 요람으로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광주시가 사람과 자연, 그리고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도심 속 생태 보고 ‘장록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부터, 김장철 음식물쓰레기 감량 대책, 차세대 예술인 양성의 산실인 한국예술영재교육원 광주캠퍼스의 교육생 모집까지 광주는 생명과 감성, 그리고 시민의 삶이 함께 자라는 도시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광주광역시는 오는 17일 광산구 어룡동행정복지센터 이야기꽃도서관에서 장록습지 람사르습지 등록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장록습지는 황룡강 하류에 자리한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수달(멸종위기Ⅰ급)을 비롯해 삵, 새호리기, 흰목물떼새 등 829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하천과 갈대밭, 버드나무 군락, 바위섬 등이 어우러진 생태계는 도심 속에서도 살아 있는 자연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광주시는 지난 4월 환경부에 람사르 등록을 요청했으며, 환경부는 9월 “장록습지는 생물다양성과 서식환경이 뛰어나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고 공식 회신했다. 이번 주민설명회에서는 주민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12월 ‘람사르 정보양식(RIS)’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환경부의 관계기관 협의와 국제 람사르사무국 심의를 거쳐 등록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고재희 환경보전과장은 “장록습지는 국내 최초의 도심 내 국가습지로, 광주의 대표 생태 자산”이라며 “람사르 등록을 통해 보전과 현명한 이용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김장철 음식물쓰레기 집중 관리 기간을 11월 17일부터 12월 19일까지 운영한다.

 

집중관리 기간 동안에는 음식물자원화시설 처리용량을 평소보다 20% 늘려 하루 540t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부피가 큰 배추겉잎 등 김장용 채소류에 한해 스티커를 부착한 30ℓ 이하 종량제봉투 배출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행정복지센터와 지정판매소를 통해 배포되는 스티커를 붙여 배출하면, 음식물류 폐기물 전용시설에서 별도 처리된다. 또한 수거 지연이나 악취 문제를 줄이기 위해 기동처리반을 운영하고, 반입폐기물 성상조사를 통해 허용 봉투 외 반입 여부를 철저히 점검한다.

 

정미경 자원순환과장은 “김장철에는 불필요한 재료 구입을 줄이고 남은 재료는 재활용하는 시민 실천이 필요하다”며 “모두가 함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예술 교육의 중심에서도 의미 있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 광주캠퍼스가 2026년도 교육생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12월 1일부터 4일까지이며, 음악·무용·전통예술·융합 등 4개 분야에서 75명을 선발한다. 광주·전남·전북에 거주하는 2008~2017년 출생자는 학교장 또는 지도자의 추천을 통해 지원할 수 있고,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2023년 문을 연 광주캠퍼스는 옛 광주여자고등학교 체육관을 리모델링한 4층 규모의 예술교육 공간으로, 개원 2년 만에 전국 대회에서 240여 건의 수상 실적을 올리며 호남권 예술영재 양성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협력해 수도권에 집중된 예술영재교육을 지역으로 확산시킨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생태와 환경, 생활 속 실천, 그리고 예술교육까지 광주시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연의 숨결이 흐르는 장록습지와 함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생활문화, 예술을 배우는 젊은 세대가 더해지며 광주는 ‘생명과 감성의 도시’라는 이름에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