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7.1℃
  • 맑음강릉 -0.6℃
  • 맑음서울 -5.4℃
  • 구름많음대전 -1.6℃
  • 흐림대구 1.0℃
  • 구름많음울산 2.1℃
  • 광주 1.8℃
  • 구름많음부산 3.8℃
  • 흐림고창 0.0℃
  • 제주 7.1℃
  • 맑음강화 -5.5℃
  • 구름많음보은 -2.5℃
  • 구름많음금산 -1.2℃
  • 구름많음강진군 2.5℃
  • 흐림경주시 1.7℃
  • 구름많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광주시 보육정책, 전국 기준 넘었다…‘대통령 표창’으로 공식 인정

- 무상보육 확대와 포용적 지원으로 학부모 부담 완화
- 국공립 확충·유보통합 대응으로 공공보육 기반 강화
- 교직원 처우개선·안전관리 강화로 현장 체감도 높였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보육정책 성과를 두루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수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5년 보육사업 발전 유공 정부 포상’에서 광주가 이름을 올린 건, 그동안 무상보육 확대부터 공공성 강화, 교직원 처우 개선까지 놓치지 않은 종합 정책이 하나의 흐름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학부모의 육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모부담 필요경비 지원 폭을 계속 넓혀왔다. 2023년 9월부터 5세 아동에게 월 10만 원을 지원했고, 내년 7월부터는 3세 아동까지 월 5만 원 지원으로 확대해 실질적인 보육비 절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국적에 관계없이 동일한 지원을 적용해 ‘포용 보육’이라는 가치를 현실에 반영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행정적 시도도 이어졌다. 긴급아이돌봄센터 2곳을 운영해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고, 올해 처음 도입한 영유아 발달상담(컨설팅) 사업은 발달지연 위험을 조기에 확인하고 전문기관과 연결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이는 단순 지원을 넘어, 영유아 한 명 한 명의 발달 과정까지 챙기는 세밀한 접근 방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보육의 공공성 강화는 광주시 정책의 중심축이었다.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맞춰 기자재비·공동이용시설 개선비 지원을 확대하면서 공공보육 이용률이 50%에 이르렀다.

 

유보통합 시대를 대비해 광주시교육청과 협력체계를 튼튼하게 구축하고 보육 매뉴얼을 공동 작성해 현장의 혼란을 줄인 점도 중요한 성과다.

 

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기능을 일원화하는 대규모 정책 변화 속에서 지역이 먼저 정비된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교직원 처우 개선은 현장 실무자들의 체감도가 가장 큰 분야였다. 처우개선수당 지급 요건을 6개월 단축하면서 약 2500명이 추가 혜택을 받았고, 조리원 대체인력 인건비 지원사업 시행으로 근무 부담을 덜었다.

 

그중에서도 전국 최초로 민간·가정·공공형 어린이집 조리원 인건비를 동일 기준으로 인상해 형평성을 높인 조치는 정책적 신뢰를 끌어올린 대목이다.


또 대체교사 파견을 권역별로 체계화하고 비담임교사 수를 33명에서 100명으로 대폭 늘려 교사들의 근무 안정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급식재료 공동구매, 급식비 단가의 단계적 인상을 통해 급식 품질까지 끌어올렸다.

 

안전관리 역시 빠지지 않았다. 보육교사 안전교육비 지원, 안전교육 전문단체와의 협력 등을 통해 긴급 상황 대응 역량을 높였다. 이는 ‘안전한 보육환경’이라는 기본 원칙을 다양한 방식으로 구체화한 조치들이다.

 

광주시는 보육을 복지 영역에만 묶어두지 않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떠받치는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며 제도를 꾸준히 다듬어 왔다. 저출생 시대에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지역 정부의 의지가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그 방향을 보여주는 흐름이 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현장에서 아이들을 돌봐주는 보육 교직원들 덕분에 가능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촘촘한 돌봄 지원과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