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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의정 한자리에” 지방의정회 전남지부 창립…정책·조직 확대 예고

- 최형주 지부장 취임 권익 보호·의정 역량 강화 약속
- 2026년까지 지회 설립·법 제정·의정대회 개최 등 조직 확대 로드맵 제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사단법인 대한민국지방의정회 전라남도지부가 12월 9일 전라남도의회 중회의실에서 공식 출범했다.

 

이날 행사는 창립 절차를 넘어, 전남 22개 시·군 대표의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지방의정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자리로 무게가 실렸다. 참석자들의 표정에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보자’는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순간은 임명장 수여였다. 고효주 대한민국지방의정회 중앙회장은 최형주 전 목포시 재선의원을 초대 전남지부장으로 임명하고, 김양규 전 의원을 사무처장에 선임했다.

 

이어진 격려사에서 고 회장은 “전남지부가 지방의정 발전의 중심축이 되길 바란다”며, “최형주 지부장을 중심으로 지역 의정의 품격을 높여달라”고 전했다. 분위기는 차분했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직의 향후 방향을 짚는 듯했다.

 

취임사에 나선 최형주 지부장은 참석한 시·군 대표의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어 “오늘 모인 마음을 하나로 모아 전라남도지부가 지역 의정의 뿌리를 더욱 튼튼히 만들겠다”며,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자긍심 고취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박수가 이어지며 지부 출범에 대한 기대가 회의실 안을 채웠다.

 

이날 발표된 2026년 주요 추진계획도 주목할 만하다. 우선 시·군별 지회 설립과 광역권 지부 체계를 완성해 전남 전역을 아우르는 조직적 기반을 확립한다는 구상이 제시됐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회원 300인 확보’라는 구체적 목표도 내걸렸다. 이는 숫자 채우기가 아닌, 지역 의정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인적 자원을 체계적으로 모으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또한 지방의정의 안정적 활동을 위한 ‘대한민국지방의정회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도 적극 추진된다. 법적 기반 마련은 지방자치 시대에 걸맞은 의정 활동 보장과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정보 소통과 정책 공유 역시 중요한 축이다. 전남지부는 ‘대한민국지방의정 소식지’를 계간 혹은 월간으로 발간해 지방정치 이슈, 의원 행동 사례, 지역 의회 성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지방정치와 지역사회 발전을 잇는 정책 토론회와 세미나도 연중 개최해, 의제가 머물지 않고 ‘논의→확산→실천’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가장 상징적인 계획은 ‘제1회 대한민국지방의정대회’ 개최다. 각 지방의회를 평가하고 우수 지자체를 선정해 발표하는 행사로, 지역 의정이 경쟁력 있게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지방의정 현장에서의 실제 성과를 가시화해 공유하는 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출범식은 길지 않았지만, 그 속엔 조직 강화·법적 기반 마련·의정 전문성 제고 등 여러 메시지가 촘촘히 담겨 있었다. 전라남도지부가 보여줄 행보가 행정 절차를 넘어 지역 의정의 흐름을 바꿀 새로운 축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