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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인공태양’ 품다… 대한민국 핵융합 에너지 중심지로 도약

- 총 1조 2천억 원 투입 2036년 완공 목표로 미래 청정에너지 시대 연다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무한·청정·안전’한 미래 에너지의 상징, 이른바 ‘인공태양’ 핵융합 연구시설이 전라남도 나주에 들어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국가 핵심 프로젝트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로 나주시가 최종 확정되면서, 나주는 에너지 수도를 넘어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공모 평가 결과 나주시를 부지 1순위로 선정하고, 전북도의 이의제기를 기각함으로써 나주 유치가 최종 확정됐다. 나주시는 평가 전 항목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으며 최적지임을 입증했다.

 

부지의 안전성과 확장성, 뛰어난 교통 인프라, 에너지공과대·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연계된 연구 인력 양성 기반은 물론, 시민들의 높은 수용성과 정치권의 전방위 협력이 성공적인 유치의 원동력이 됐다. 시민 12만 명의 지지 서명과 광주·전남 국회의원 전원의 결의문 발표 등 유례없는 연대가 돋보였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유치는 340만 광주·전남 시도민의 열정이 만든 결실”이라며 “나주가 국가균형발전의 심장부로, 에너지 자립국 도약의 중심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총 1조 2000억 원이 투입될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나주시 왕곡면 에너지 국가산단 인근에 2027년 착공, 203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 시 300개 이상의 관련 기업 유치, 2000여 명의 전문 연구 인력, 1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시는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를 위한 행정 지원, 과기부·전라남도와의 협약 체결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나주시와 전라남도는 오는 16일 오후 3시 30분,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환영행사를 개최해 시민들과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인공태양 기술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달하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궁극적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나주 유치는 한국이 핵융합 에너지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