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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이어 조선대까지…고려인광주진료소, 지역 공공의료 교육축 형성

- 취약계층 진료 현장과 의학교육 잇는 협력 모델 본격 구축
- 지역 대학 의과대학 참여 확대로 공공의료 기반 넓어진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려인광주진료소가 지역 의학교육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전남대병원과 손을 잡은 지 한 달 만에 조선대학교 의과대학까지 협력에 참여하면서, 취약계층 진료 현장과 의학교육을 잇는 공공의료 모델이 광주에서 점차 구체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조선대 의과대학은 진료소를 공식 교육협력기관으로 지정하고 임상실습생을 정기적으로 파견한다.

 

진료소는 학생들이 실제 환자를 만나고 지역 의료 수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현장 중심 실습 환경을 제공하며, 진료에 필요한 의료기기 사용도 지원한다. 실습 일정은 양측 협의로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협약식 후 열린 현판식은 고려인광주진료소가 지역 공공의료와 의학교육을 연결하는 공식 거점으로 인정받았음을 알리는 자리였다. 그동안 의료 접근성이 낮았던 고려인 동포 진료 현장이 의학 교육의 장으로 확장되는 흐름은 지역사회와 대학이 서로 기대며 만드는 협력 구조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김종선 소장은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진료 현장이 그대로 공공의료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의료인의 책임성과 공공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영준 조선대 의대학장은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임상실습은 학생들의 경험 폭을 넓히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2018년 문을 연 고려인광주진료소는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꾸준히 돌봐 왔다.

 

여기에 두 개 의과대학과의 연속된 협약이 더해지면서, 취약계층 의료지원–의학교육–지역 의료역량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작은 진료소에서 출발한 공공의료 거점이 지역 전체의 의료 생태계에 새로운 움직임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