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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섬벨트 협력부터 교통복지·문화공연까지…12월, 도시가 조용히, 그러나 분주히 움직인다

- 2030 W.I.N 프로젝트, 섬벨트 5개 시군 손잡고 내년까지 연장 추진
- 행복콜택시·공영버스 서비스 개선 시민 눈높이 맞춘 교통정책 가동
- 비발디 사계에 ‘목포의 눈물’ 입힌 클래식 공연, 감성 폭발 예고
- 도시가스 캐시백부터 자원봉사 워크숍까지 따뜻한 겨울 만드는 행정
- 개인정보 보호·환경 안전 점검 등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히 챙긴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지난겨울보다 덜 추운 12월, 그러나 목포시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달리고 있다. 행정의 톱니바퀴는 쉼 없이 돌아가고, 회의실의 불은 꺼질 틈이 없다. 정책은 계획을 넘어 실행으로 이어지고, 시민 삶의 골목 곳곳으로 파고든다. 그 중심에는 섬, 교통, 복지, 문화, 안전이라는 이름의 실무가 있다.

 

◆“2030 W.I.N 프로젝트”, 다시 길을 묻다

 

오는 12월 18일, 해남군에서 열리는 서남해안 섬벨트 시군 실무협의회는 회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목포시를 비롯해 해남·진도·완도·신안 등 5개 시군과 한국섬진흥원이 한 자리에 모인다. 안건은 명확하다.

 

2030 W.I.N 프로젝트,목포시가 주도적으로 참여해온 이 섬 개발 협력 사업의 사업 기간이 2025년 12월에서 2026년 4월까지로 연장되고, 인력투입 예산과 홍보 기능이 강화된다.

 

더불어 2026년 2월로 예정된 ‘W.I.N 포럼’ 개최 방안도 논의된다. 현장에서는 각 시군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사업 조정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목포시에서는 기획예산과장을 포함해 3명이 참석한다. 이번 논의는 섬을 중심으로 한 지역 간 협력 구조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복지, “소리 없이 바꾸는 것들”

 

시민의 이동은 곧 삶이다. 그 명제를 가장 무겁게 받아들이는 부서가 교통행정과와 대중교통과다.

 

12월 16일, 목포시는 ‘행복콜택시’ 운영 수탁기관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목포시 관계자, 시의원, 민간위원 등 총 9인이 3개 민간단체의 수탁 적격 여부를 두고 치열한 논의를 예고했다.

 

같은 주간, 공영버스 서비스 만족도 조사 1차도 병행된다. 조사 대상은 온라인과 함께 17개 버스 정류장에서 현장 참여로 구성되며, 시민의 ‘체감 교통복지’가 어떤 모습인지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설문 항목은 운행 안정성, 차량 쾌적성, 정시성, 편의성, 친절도 등 총 13개 문항으로 구성되며, 만족도 조사를 넘어 향후 정책 설계에도 적극 반영된다.

 

◆따뜻한 겨울을 위한 정책들

 

올해 겨울,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얼굴이 조금은 달라질지도 모른다. 전략산업과가 주도하는 ‘동절기 도시가스 캐시백 제도’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간 시행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도시가스 사용량을 절감한 세대에 사용량 절감률에 따라 ㎥당 최대 200원까지를 차등 환급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는 단순한 비용 절감 정책이 아니라, 시민 주도형 에너지 절약 모델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같은 기간, 장애인일자리사업 면접도 조용히 그러나 묵직하게 진행된다. 노인장애인과 주관으로 총 1,071명이 신청했고, 376명을 선발한다.

 

목포시는 장애인종합복지관, 유달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등 8개 수행기관과 함께 면접을 진행하며, 최종 합격자는 12월 29일 발표된다.

 

또한, 자원봉사자 워크숍은 19일 목포수산물유통센터에서 250여 명의 참여자와 함께 열린다. 한 해의 봉사 성과를 돌아보고, 유공자에 대한 표창과 체험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문화는 숨을 쉰다

 

정책과 행정 뒤편, 시민들의 감정을 달래주는 것은 문화다. 오는 12월 20일 오후 5시,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두 개의 사계 IN Harbor’ 기획공연이 열린다.

 

바다를 닮은 클래식이 목포를 찾는다. 비발디의 사계와 피아졸라의 아르헨티나풍 사계가 어우러지고, 거기에 ‘목포의 눈물’이 클래식으로 재해석되어 무대에 오른다.

 

주관은 (주)어바웃클래식그룹. 전석 5천 원에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목포·무안·신안 거주자는 5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목포시는 ‘소도시 여행권역 성과공유회’, 목포문학관 자문위원회, 고하도 이충무공 기념비 정밀진단, 하수처리장 슬러지 보수, 몽탄정수장 설비 개선, 개인정보 보호수준 실사, 소음측정망 운영 등 각 분야에서 조용히 도시를 정비하고 있다.

 

◆ 도시는 늘 말없이 움직인다.

 

목포시는 12월, 문화와 복지, 안전과 협력을 한 발 먼저 챙기며 조용하지만 분명한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행정의 축적은 결국 시민의 삶으로 나타날 것이며, 그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아니라, 지금 이 순간부터 차곡차곡 시작되고 있다.

 

목포시는 속도를 앞세우기보다 방향을 고민하며, 시민의 하루를 더 낫게 만들기 위한 행정을 조용히, 그러나 끊임없이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