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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섬 한계 넘은 행정혁신’…감염병·청소년·디지털 건강관리 삼각 성과

- 감염병 예방관리 3년 연속 우수기관 섬 지역 한계 뛰어넘은 대응체계 인정
- 청소년참여위원회, 장관상 포함 다중 수상 지역 정책 참여 역량 강화
- 모바일 보건소 시스템으로 어르신 건강관리 성과 디지털 기반 돌봄 모델 주목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신안군이 올해 행정 전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며 ‘섬 지역 행정의 한계’를 다시 한 번 뒤집었다.

 

감염병 대응, 청소년 정책 참여, 디지털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라는 서로 다른 세 영역에서 모두 상위 평가를 받으며 지역 행정의 완성도를 입증했다.

 

우선, 지난 19일 발표된 ‘2025년 전라남도 감염병 예방관리사업 평가’에서는 22개 시·군 가운데 우수기관에 오르며 3년 연속 굳건한 자리를 지켰다.

 

감염병 대응은 작은 균열에도 큰 피해가 이어질 수 있는 섬 지역 특성상 어느 분야보다 중요한 책임이다.

 

신안군은 예방접종률 관리, 감염병 감시 강화, 신속한 역학조사 체계 구축 등 일상적 관리부터 비상 대응까지 세밀하게 다듬어왔다.

 

주민 대상 홍보와 교육도 꾸준히 병행해 지역 전체의 대응 속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섬이기 때문에 더 촘촘해야 한다”는 보건소의 원칙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올해 신안군 청소년참여위원회의 활동 역시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위원회는 정책 제안, 지역사회 캠페인, 민주시민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청소년 스스로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 결과 여성가족부 장관상(활동운영 부문 우수상)을 포함해 전라남도교육감상과 전남청소년미래재단원장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활동의 깊이를 인정받았다.

 

이날 열린 결과 보고회에서는 위원들이 직접 제작한 연간 활동 영상과 성과를 공유하며 서로의 성장 과정을 확인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여기에 신안군보건소가 지난 18일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평가에서 모바일 보건소 시스템(MPHIS) 우수기관에 선정돼 2년 연속 한국사회보장정보원장상을 수상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스마트 건강 측정기기를 지급하고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로 연결하는 이 사업은 섬 지역의 의료 공백을 기술로 보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어르신들의 생활습관 변화와 만성질환 관리 개선 사례도 늘어나며, ‘섬에서 가능한 지속형 건강관리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신안군은 이렇게 세 분야에서의 성과를 통해 작은 지역이라도 의지를 갖고 촘촘한 행정을 펼치면 충분히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섬이라는 지리적 제약을 오히려 행정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주민 생활과 지역 시스템 전반을 견고하게 다져가고 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신안군 관계자는 “감염병 대응부터 청소년 참여, 어르신 건강관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군민들의 참여와 현장의 노력이 함께 쌓인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정책을 통해 더 안전하고 활기찬 신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