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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종오리농장 H5형 AI 검출…도내 9천 수 살처분, 전국 가금농장 18곳 확산

- 영암 이어 전남 두 번째…방역지역 63농가 403만 수 관리 대상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나주시 동강면 종오리 사육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면서 전남 지역 가금 방역에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검출은 지난 12월 8일 영암군에 이어 도내 두 번째로, 전국 가금농장 기준으로는 18번째다.

 

항원이 확인된 농장은 종오리 9개 동에서 6천 수를 사육 중이었으며, 방역 당국은 즉시 전량 살처분에 들어갔다. 여기에 가족 농장 3천 수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까지 더해지면서 나주 지역에서만 총 9천 수의 가금이 매몰됐다.

 

이번 검출은 지난 23일 축주가 산란율이 약 20% 감소한 점을 확인하고 신고하면서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이달 10일 실시한 정기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던 곳으로, 현재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최종 판정은 1~3일 내 나올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농장 반경 10km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이 구역 내 63농가 403만5천여 수의 가금을 관리 대상으로 분류했다. 세부적으로는 1~3km 구간 2농가 5만2천 수, 3~10km 구간 61농가 398만여 수가 포함됐다.

 

전국적으로도 발생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2월 23일 기준 가금농장 발생은 경기 7곳, 충북 4곳, 충남 3곳, 전남 2곳, 전북 1곳, 광주 1곳 등 총 18곳이다.

 

야생조류에서도 전남 4곳을 포함해 전국 20곳에서 AI가 확인돼, 가금과 야생조류를 잇는 감염 위험이 동시에 확대되는 양상이다.

 

현재 전국 가금 사육 규모는 563농가, 2771만 수에 달한다. 방역 당국은 오리농장을 중심으로 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남 지역 오리농장과 관련 시설에 대해 24일 밤 11시까지 24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아울러 방역지역 내 모든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H5 단계 선제적 AI 일제 검사가 진행 중이며, 검역본부와 전남도 현장 인력이 투입돼 주변 환경 조사와 발생 원인 분석도 병행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초기 차단이 가장 중요한 국면”이라며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이동 제한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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